항목 ID | GC00902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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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杏樹詩 |
영어음역 | Haengsusi |
영어의미역 | A Poem on Gingko Tre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203-2[심곡로 16-9]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홍순석 |
[정의]
1871년(고종 8) 한규복이 조광조가 심은 은행나무를 소재로 지은 칠언율시의 한시.
[개설]
「행수시(杏樹詩)」는 한규복이 지은 「행수가(杏樹歌)」와 함께 심곡서원 강당 시판(詩板)에 새겨진 작품이다.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1482~1519]가 심었다는 은행나무를 소재로 향사(享祀)를 받드는 중정일(中丁日)에 지었다.
수지구 심곡동에는 정암 조광조의 유적으로 심곡서원과 정암 선생 묘역, 은행나무가 있다. 서원과 묘역은 정암 선생의 사후에 용인 지역 유림들이 발의하여 조성한 것이다.
「행수시」의 소재가 된 은행나무는 조광조가 직접 심었다는 점에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 은행나무는 조광조의 효성과 천인(天仁)을 상징하기도 한다. 조선시대에 많은 유학자들이 은행나무를 소재로 작품을 지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내용]
은행나무에 깃든 정암 선생의 효성과 천인(天仁)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유자(儒者)들을 은연중 일깨우고 있다. 또한 나무의 건재함을 통해 정암 선생의 도학이 후학들에게도 지속되기를 갈구하고 있다.
원심행로기경춘 (院深杏老幾經春: 심곡서원의 은행나무 몇 해나 되었던가)
상유선생수택신 (尙有先生手澤新: 아직도 선생의 손때가 남아 새로워라)
풍불정시사효양 (風不定時思孝養: 바람 자지 않아도 효양을 생각하였고)
우지유처견천인 (雨之濡處見天仁: 비에 젖은 곳에서도 천성의 어짊을 보았네)
경공차지재배수 (敬恭此地栽培樹: 공경스러운 이곳에 나무를 심어 두고)
서계오유애석인 (胥戒吾儒愛惜人: 우리 선비들 경계하며 사람을 아끼셨네)
습례장단금역고 (習禮莊壇今亦古: 예를 익히는 장엄한 제단 예나제나 같고)
중정이팔최양진 (中丁二八最良辰: 이월 팔일 중정이라 가장 좋은 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