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일리의 민가는 현대식 가옥과 전통가옥, 재래식 전통가옥이 혼재하여 보인다. 그러나 전통가옥은 현대식 가옥과 재래식 전통가옥에 비해 그 수가 미미하여 오늘날 농촌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학일마을의 민가는 ‘ㄱ’형 안채를 기본으로 일자형, ‘ㄴ’자형 부속물들이 결합한 형태를 보이는데, 이것은 경기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리고 집을 지을 때 안채...
학일마을의 민가는 세월과 함께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특히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일어나면서 민가들의 외관이 바뀌게 되었는데, 당시 면소재지에는 목수와 미장이 일을 전문적으로 행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또한 경제발전과 더불어 기존의 민가를 현대생활에 편하게 개조하게 된다. 일부 집들은 별장처럼 꾸며져 있는데, 이들 집들은 외지인들이 이곳으로 들어오면서 지은 집이다....
학일마을 주거생활에서도 보이는 특징을 보면, 첫째는 뒷간이 두 개가 있어 남녀가 쓰는 것이 확연히 구별된다는 점이다. 안채의 뒷간은 여인네의 차지이고, 사랑채에 달린 뒷간은 남정네들의 차지이다. 지금까지도 바깥 뒷간은 남정네들이 주로 쓰는데, 특히 바쁜 농사철에는 현대식으로 지은 안채에 들어가지 않고도 용변을 볼 수 있도록 뒷간을 없애지 않았다. 둘째로 안방은 시어머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