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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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現代文學 |
영어음역 | Hyeondae Munhak |
영어의미역 | Contemporary Literatur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인섭 |
[정의]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이루어진 문학 활동.
[문학적 전통]
용인 지역은 근대적인 문학이 태동되기 이전부터 문화예술의 전통과 기반을 갖추고 있었다. 무엇보다 전통시대 문인들의 활동이 꾸준히 이어진 곳으로도 유명하다. 「단심가」로 알려진 포은(圃隱) 정몽주의 묘소와 시비가 모현읍 능원리에 있는 것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천재시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읍취헌(挹翠軒) 박은(朴誾)의 묘소와 시비도 양지면 식금리에 있다.
「권농가」로 유명한 조선 중기의 재상 남구만(南九萬)은 말년을 용인에서 보냈고, 묘소와 사당이 모현읍 갈담리에 있다. 또한 『홍길동전』의 작자 허균과 그의 부친, 형 허봉 등 일가의 묘가 원삼면 맹리에 있다.
또한 이곳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독측한 시풍을 보여준 허난설헌의 시비도 함께 세워져 있어, 용인 지역이 예부터 당대 문인들의 활동무대였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근대문학의 면모]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프롤레타리아 리얼리즘 운동을 정립했던 진보적 문학가이자 무용가 최승희의 남편인 안막(安漠)[본명 안필승]이 원삼면 문촌리에 적을 두고 활동을 전개하였다. 또한 노동운동가이면서 1930년대 한국 카프문학의 맹장으로 수많은 트로이카를 주도하며 일제의 지배 체제에 항거한 안병춘(安炳春)은 양지면 식금리 출신이다.
이밖에도 1930년대 초 유치진 등과 극예술연구회를 만들어 활동했던 이하윤의 시비가 한국민속촌에 세워져 있으며, 모더니즘 작가이면서도 농촌과 자연을 소재로 감각적인 서정시의 세계를 구축한 장만영의 시비가 모현읍 초부리 공원묘지에 있다. 이처럼 일제강점기에도 적지 않은 문인들이 용인 지역을 근거지로 삼아 활동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현대문학의 양상]
현대적인 문학 활동의 출발은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용인과 안성의 시인들이 ‘백구시단’이라는 문학단체를 결성하여 시를 짓고 노래를 하고 창을 하던 모임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백구시단은 용인 최초의 문학단체로, 용인사거리 삼일당한약방을 근거지로 하였다. 현재 백구시단의 초창기 회원들은 대부분 작고하였다.
1980년대 초에는 임준규, 박상돈, 김종경 등에 의해 결성된 시동인 ‘서정3세대’가 카페 동인을 중심으로 용인 문학의 명맥을 이어왔다. 그후 1996년 용인문학회가 결성되고 이듬해 한국문인협회 용인지부가 탄생하면서 용인 문학의 새로운 터전이 형성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학단체와 동인지 활동]
용인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체가 용인문화원이다. 용인문화원은 용인 지역의 유일한 문예창작집인 『용인문화』를 발행하는 한편, 향토문화축제인 용구문화제를 주관하고 있다. 또한 주부백일장을 개최하여 여성 주부들의 문학 활동을 진작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전시회와 시화전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1996년에 회원 40여 명으로 창립한 용인문학회는 매년 동인지 『용인문학』을 발간하고 있다. 또한 용인문학신인상을 제정하여 신인 문인의 등용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청소년과 주부·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문학교실 및 문학답사반 등을 운영하여 문학 인구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용인지부는 용인문학회와 더불어 용인 지역 문학예술 발전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1997년 발기 모임을 갖고, 한 달 만인 5월에 한국문인협회로부터 3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용인지부 설립 승인을 받아 6월 7일 정식 발족하였다.
한국문인협회 용인지부에서는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하여 매년 시민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다. 백일장은 시와 산문으로 나누어 실시하고, 문학강좌를 곁들이기도 한다. 또한 1998년부터 매년 회원들의 문학작품집으로 『용인문단』을 발간해 오고 있다. 작품집에는 초대 작품과 회원들의 작품, 시민백일장 입상작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밖에 용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인으로는 1980년대 초 암울한 시대적 고통을 고뇌하던 일군의 문인들이 결정한 시동인 ‘서정3세대’, 1990년대 전반 용인문화원에서 주최한 주부백일장에서 장원을 한 여성들이 모여 구성한 여성문인 동아리 ‘용인여성문학회’가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용인여성문학회’는 1995년부터 동인지를 발간하고 있는데, 『이야기 하나』, 『이야기 둘』 등 매년 ‘이야기~’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동인지에는 회원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수필, 독후감, 꽁트, 영화감상문, 평론 등 다양한 글을 수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적지 않은 문학단체·동인들이 용인 지역 문학의 저변 확대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용인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인구도 크게 늘어나면서 문인들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용인지부의 활동이 중심에 있으며 용인문학회, 용인여성문학회, 수지문학회 등의 활동이 활발하며 처인문학회를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용인문단』, 『용인문학』 등의 간행과 『수지문학』의 복간, 그리고 시집이나 수필집을 비롯한 문인 개인들에 의한 간행활동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