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D0200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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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Yeongil Jeongssi |
영어의미역 | Yeongil Jeong Clan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양화 |
모든 정(鄭)씨의 시조는 신라 초기 6촌장 가운데 한 사람인 지백호(智伯虎)라고 하는데 이후의 계보는 상고(詳考)할 길이 없다.
영일을 본관으로 하는 정씨는 모두 신라 때 호장을 지낸 종은(宗殷)이며 이후 크게 두 파로 갈라지게 된다. 그 하나는 고려(高麗) 의종(毅宗) 때 추밀원 지주사(樞密院知奏事)를 지낸 형양공(滎陽公) 습명(襲明)을 1세조(世祖)로 하는 지주사공파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 때 감무(監務)를 지낸 극유(克儒)를 1세조로 하는 감무공파(監務公派)이다. 두 파는 선계(先係)의 실전(失傳)으로 서로 촌수를 헤아리지 못하고, 세계를 고증(考證)할 길이 없어 족보 편찬(族譜編纂)이나 종친회(宗親會) 활동은 각각 따로 하고 있다.
영일정씨의 본관은 영일의 옛 지명(地名)을 따라 연일(延日)로, 영일(迎日)에서도 본고장인 오천(烏川)마을 이름을 따서 오천으로 쓰기도 했으나, 1981년 영일정씨포은공파종중에서는 영일정씨세보를 편찬하면서 본관을 영일(迎日)로 통일해 쓰고 있다.
그러나 1995년 1월 1일자로 영일군(迎日郡)이 포항시(逋項市)에 편입됨으로 인하여 영일(迎日)이라는 지명(地名)이 현재는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연일읍과 오천읍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에서 지금도 옛 이름을 지키고 있다.
지주사공파(知奏事公派)에서는 동방이학(東方理學)의 조종(朝宗)이며 반만년 한국사를 대표하는 충신(忠臣)으로 일컬어지는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선생이 유명하다. 감무공(監務公)파에서는 가사문학(歌辭文學)의 대가(大家)로서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와 더불어 한국 시가(詩歌)의 쌍벽으로 일컬어지는 송강(松江) 정철(鄭澈) 선생이 정씨의 이름을 크게 빛낸 대표적인 인물이다. 능원 일대에 세거해 온 영일정씨는 대부분 포은 선생의 후손으로 포은공파라고 부르며 이후 수많은 소파(小派)로 나뉘어 번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