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D0100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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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Neungwon Maeul Segeo Seongssi (Yeongil Jeongssi) |
영어의미역 | Clan Residing in Neungwon Village (Yeongil Jeong Clan)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양화 |
능원 일대에 세거하는 성씨로는 영일정씨(迎日鄭氏)와 연안이씨(延安李氏)를 들 수 있다. 영일정씨는 본래 연일정씨(延日鄭氏)라고 하는데 연일이 영일군에 포함된 면(面)이 되면서 영일로 관향(貫鄕)을 통일하게 되었다.
영일정씨가 능원 일대에 터를 잡게 된 것은 안골에 포은 정몽주 선생의 유택(幽宅)이 자리 잡게 된 데서 연유한다. 포은 선생의 묘소가 이곳에 자리 잡게 된 데에는 선생의 고향인 경상도 영천으로 천장할 때 명정(銘旌)이 날아와서 떨어졌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포은 선생의 장남의 처가가 죽산박씨(竹山朴氏)로 고려말 조선 초기의 유력한 가문이었는데, 죽산과 용인의 지리적인 접근성과 자녀들에게 균등하게 상속해주던 당시의 사회적 배경 등을 감안할 때 능원 일대에 터를 잡게 된 이유가 죽산박씨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연안이씨는 영일정씨보다 조금 늦게 이거해 오는데, 연안이씨의 입향조(入鄕祖)인 이석형 선생이 정몽주 선생의 손자인 정보(鄭保) 선생의 사위가 되면서부터이다. 이석형 선생의 아들인 이혼(李渾)은 용인에 관향을 두고 있는 명문인 용인이씨와 혼인하여 지배세력의 위치를 더욱 굳게 하였다. 또한 이웃 오산리의 해주오씨들은 연안이씨와 혼인을 맺어 오산리 일대에 정착하게 된다.
이후 서로 혼인을 통하여 혈연적인 유대를 더욱 굳게 하였고 당색(黨色)도 거의 같으므로 능원은 물론 모현과 용인 일대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1945년 광복 당시는 물론 1960년대 후반까지 연안이씨와 영일정씨가 능원을 중심으로 한 모현 일대에서 대성(大姓)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