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C0100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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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Baegaemiga Baegameuro Bullin Kkadak |
영어의미역 | The Reason Why Bagaemi was called Baegam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홍순석 |
백암의 토속명칭은 ‘배개미’, ‘배가미’ 이다. 지금까지도 토박이들은 백암을 ‘배개미’로, 백암장을 ‘배개미장’이라 부른다. 한자 표기로 ‘白巖’, ‘白岩’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이같은 표기는 근대 이후에 사용된 명칭이다. 고문헌의 기록을 보면, ‘배관(排觀)’, ‘배감(排甘)’으로 표기되어 있다.
『동국문헌비고』(1770년) 향시(鄕市)조에 배관(排觀)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1일과 6일이 원칙이나 3일과 8일에 개시(開市)된다고 하였다. 『임원경제지』(1827년)에는 배감(排甘)으로 표기되어 있다.
18세기 중엽(영조 때)과 1832년(순조 32), 그리고 1842년(헌종 8)에 제작된 『읍지』에는 ‘배관장(排觀場)’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1894년에 제작된 『읍지』에는 백암리(白巖里)와 백암장(白巖場)이 방리(坊里)조와 장시(場市)조에 함께 나타나며, 『죽산군읍지』(1899년)에도 백암장터(白岩場基)와 백암장(白岩場)이 같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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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장 위치도
이러한 기록을 보면, 배관〉배감〉백암으로 변화된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 현재 우리말로는 ‘배개미’나 ‘배가미’ 등으로 불린다. 이는 배관이 연철되고 뒤에 장소를 나타내는 ‘-이’가 붙어 배관〉배감〉배감이〉배가미〉배개미로 변화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백암을 “멀리서 보면 하얗게 빛을 발하는 쌓인 모래가 흰바위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소개한 곳도 있으나 억측이 아닐 수 없다. 요즈음 주민들은 한자명 ‘白岩’을 바탕으로 ‘흰바위’라는 명칭을 어원으로 삼고 있다. ‘흰바위농악단’ ‘흰바위축제’ 등이 구체적인 사례이다. 차라리 예전부터 사용해 오던 ‘배개미’라는 본래의 명칭을 사용함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