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B0200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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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Ilsangjeok Sangcharim |
영어의미역 | Everyday Table Setting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기와집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현미 |
기흥구 지곡동 기와집마을 사람들의 식생활도 대부분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마을 사람들에 의해 농사지어진 쌀과 채소 등을 이용하여 밥, 국, 김치, 반찬을 놓아 일상 음식으로 먹는다. 한편 매년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월별 세시풍속 의례에 맞춰 먹는 세시음식 등 특별한 날에도 사시사철 나는 식품을 이용하여 먹지만 최근 들어 공장이 들어서고,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농지 면적이 줄어 생산보다는 구입에 의해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곡동 마을에 음애 이자 고택이 있는데, 이 집 지붕이 기와여서, ‘기와집마을’이라고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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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애 이자 고택
마을 사람들은 일상적 식생활 유지를 위한 즉 주식과 부식의 공급을 위한 자급자족형 농사를 짓고 있는데, 주식인 밥의 재료인 쌀의 수확을 위해 벼농사를 짓고, 부식류로 김치, 장 등의 발효음식과 반찬을 만들 수 있는 식품재료인 배추, 무, 고추, 파, 마늘, 콩, 깨 등의 밭농사를 조금씩 짓고 있어, 농가에서는 일상식의 주요 식품의 공급이 농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농사를 짓는 집에서는 대부분의 음식이 자급자족이 가능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장에 가서 구입하거나, 부식차를 이용한다. 장을 보려면 용인 장날에 장보러 간다. 용인 장날은 5, 10일 장이다. 식품의 공급을 위해 마을로 부식차가 들어오는데, 하루 걸러 한번씩 들어오면, 그 때 필요한 식품을 구입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일상식은 매일 반복되는 평상시의 음식으로써 크게 주식류, 부식류, 후식류로 나누어진다. 주식류에는 밥류, 죽류, 면류 등이 있으며, 부식류에는 국(탕), 찌개, 전골, 김치, 장, 젓갈, 찜, 조림, 구이, 전, 적, 나물 등이 속한다. 후식류에는 떡과 조과(造菓)를 포함한 병과류, 음청류 등이 속한다. 일상식의 상차림은 밥, 국, 김치를 기본으로 하여 차린다. 또한 상차림에서 발효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이것은 김치와 장 등의 이용 때문이다.
일상식에서 짠지나 싱건지를 먹는 것은 경기도 지역의 특징이기도 한데, 흔히 경기도의 음식문화는 서울 음식보다 소박하고 간은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이고, 양념도 많이 쓰지는 않는다.
텃밭에서 배추, 무, 고추, 파, 부추, 들깨, 참깨, 콩 등의 채소를 재배하고, 수확된 채소는 염장법이나 건조법으로 저장한다. 채소의 저장을 위해 장에 담가 장아찌를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된장 밑에 박아 저장해두었다가 먹는 장아찌나 소금물이나 간장에 저장해 두었다가 먹는 장아찌도 있다. 깻잎장아찌는 소금물이나 간장에 담근다. 소금물에 삭히면 노르스름해진다. 간장에 담근 장아찌는 짠물 우려내고 양념하여 먹는다. 깻잎을 실에 꿰어서 팔팔 끓인 소금에 넣었다 꺼냈다 하고 간장물을 붓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표적인 염장법은 김치로 담그는 방법이고, 시래기, 붉은 고추, 콩 등은 건조시켜 저장한다. 햇볕에 잘 말린 고추는 가운데를 가위로 갈라 씨를 빼서 방앗간에 가서 고춧가루로 빻아 온다. 음식 조리 양념으로 쓰이는 참기름이나 들기름, 참깨 및 들깨, 고춧가루 등을 손수 준비하여 자녀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한다. 마늘은 바람이 잘 통하는 처마끝에 내다 걸어 저장한다. 채소를 장에다 넣어 장아찌를 만들어 반찬으로 먹는데, 특히 경기 지방의 장아찌는 주로 간장, 식초, 소금물 등에 저장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된장찌개를 끓이는 방법은 시래기, 두부, 호박, 감자, 멸치 등을 넣어서 만든다.
지곡동 기와집마을 사람들의 일상식은 밥을 중심으로 하고 국, 김치, 반찬 등으로 구성되는데, 2007년 2월 13일 점심의 상차림을 일례로 살펴보면, 밥, 쓰래기국(마을 사람들은 시래기국을 쓰래기국이라 부른다.), 김치, 김, 콩나물무침이 올랐다. 여기서 쓰레기국은 시래기된장국이며 멸치, 파 등을 넣어 맛을 냈다. 밥상에 놓인 김치는 배추김치와 동치미가 놓였다. 밥은 모듬밥 형태로 놓고 각자 그릇에 덜어 먹는다.
밥은 예전에는 먹을 것이 적어서 꽁보리밥, 꽁조밥 등을 먹었는데 고구마를 함께 섞어서 넣어 먹기도 한다. 꽁조밥에 들어가는 조는 메조를 넣어서 먹었다. 조는 ‘서속’인데, 부르는 이름은 ‘서슥’이라 한다. 한 그릇에 많이 담아 상에 놓고 여러 사람이 덜어서 먹을 수 있도록 푼 밥을 ‘모듬밥’이라고 하는데, 개인의 밥그릇에 밥이 있어도 모듬밥 형태의 밥을 더 퍼놓아서 더 먹고 싶은 사람은 덜어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쓰래기국’을 만드는 방법을 들어보면, “쓰래기는 물렁물렁하도록 삶아 된장에 무쳤다가 쓰래기국을 끓이고 나중에 대파를 넣어 만든다.”고 말한다.
특히 지곡동 기와집마을에서는 고구마순이 많이 생산되는데, 고구마순은 주로 나물로 무쳐 먹는다. 고구마순으로 김치를 만들어 먹지는 않는데, 판매용 고구마순 다발을 만들기 위하여, 고구마순을 따서 25개씩 세어서 한 묶음을 만든다.
예전에는 밤고구마를 최고로 쳐서 밤고구마를 많이 재배했지만, 요즘은 특히 밤고구마 대신 호박고구마농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밤고구마를 안 찾으니까 자연스럽게 호박고구마농사가 많아지게 되었다. 호박고구마농사는 벌써 9년 이상 10년은 되어간다. 농사를 지을 때 밭고랑 사이에 모양이 일정하게 가운데가 봉긋이 올라오게 농사지으면 고구마의 모양도 예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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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곡리 고구마밭
지곡동 기와집마을분들은 차로 둥글레차를 볶아서 드시는 분도 있다. 커피를 마시게 된 지는 한 40년 정도 되었다. 1963년경 서울에 사시던 분이 이 마을에 이사와 살게 되면서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어, 커피를 마시게 된 시간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