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B0200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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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wageowa Hyeondaeui Uri Osui Byeonhwa |
영어의미역 | Change of Traditional Clothes between the Past and the Present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기와집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선영 |
요즘 도시에서는 몸빼를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시골은 어디에서든 몸빼를 볼 수 있다. 몸빼는 1940년대 일제 말기 B29의 폭음 아래 근로 보국대에 끌려간 우리나라 여성들이 일본 여성들의 작업복 바지인 몸빼 위에 노동이나 작업 시 편리한 저고리나 실용적인 남방셔츠를 함께 착용하면서 시작된 우리나라 여성들의 최초의 양장바지이다.
지곡동은 현대화되어가는 용인의 한 일면이자, 다양한 전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도시의 문화가 지척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곡동 주민들은 시장에서 옷을 산다. 용인시장을 주로 애용하는데, 저렴한 옷을 많이 사 입고, 낡으면 다른 것을 사는 소비 패턴이 대부분이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주로 자식들이 옷을 보내오기도 하지만, 취향이 맞지 않아 직접 사 입는다. 여성 주민들 대부분이 양말 대신 버선을 신고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버선모양의 양말이다. 원래의 버선은 하얀 옥양목에 때도 많이 타고, 원단도 뻣뻣한데, 이를 보완해 합성섬유로 만든 나일론 버선이었다. 색깔과 무늬가 아주 다양했다. 싸고 따뜻하다면서 장점을 늘어놓는다. 현대의 편물로 짠 양말을 사용한 것은 구두나 고무신에 비해 제법 늦었다. 많은 기간 구두나 고무신에도 버선을 신었기 때문이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편물양말이 나일론버선보다 못한 것이 아닌데 화려한 색감과 예전 것에 대한 향수가 어르신들의 눈에 든 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