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단국 대학교 석주선 기념박물관에 있는 조선 시대 문신 이언충의 묘에서 나온 출토 유물.

[개설]

이언충(李彦忠)[1524~1582]은 대사헌을 지낸 조선 시대의 문신이다. 이언충 묘 출토복식은 2000년 4월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 성주 이씨(星州李氏) 도정공파 종회 문중의 선산을 이장하던 중 발견된 직령, 답호, 철릭, 액주름, 적삼, 바지, 명정 등 24점의 출토 유물이다. 2002년 7월 18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4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직령의 형태는 곧은 깃이 달린 포로 무명 홑직령 한 점, 명주 겹직령 한 점, 명주솜 직령 두 점 등이 있다. 무명 홑직령은 전단후장(前短後長)형이다. 칼깃 형태의 이중 깃이 달렸으며, 길옆에는 안팎 이중 주름의 무가 달려 있다. 길이 122㎝, 품 83㎝, 화장 127.5㎝이다.

답호는 짧은 반소매가 달렸으며, 그 외에 모든 형태는 직령과 같다. 겉감은 문릉이고 안감은 명주인 겹답호이다. 길이 130㎝, 품 68㎝, 화장 50㎝이다. 철릭과 함께 착용한다.

철릭은 융시에 착용하는 옷이지만 위의와 관계될 때에는 고급 옷감을 사용한다. 네 점 중 모란문단 홑철릭은 길이 127㎝, 품 76㎝, 화장 127㎝이다. 칼깃형의 이중 깃이며, 고름은 두 쌍을 달았으나 현재 밑동 부분만 남아 있다. 상(裳) 부분은 비단 여덟 폭을 연결하여 만들었으며, 겨드랑이 아래 삼각형의 무를 달았다. 치마 안단은 제물단으로 처리했다.

액주름은 겨드랑이 아래 주름이 잡혀 있는 포로 모시 홑액주름은 길이 110㎝, 품 70㎝, 화장 117㎝이다. 칼깃이 달려 있으며, 이중 섶이 달려 있다. 소매는 직선 배래이다.

적삼은 모두 모시로 만들었으며 두 점이 있다. 깃은 목판깃이며 겨드랑이 아래 하나는 사다리꼴형의 무가 달렸으며, 다른 하나는 ‘ㄱ’ 자형의 무가 달렸다. 길이 52.5㎝, 품 66㎝, 화장 74.3㎝이다. 고름은 목판깃의 중간에 달렸으며, 짧고 가늘다.

바지는 모두 여섯 점이 있는데 그중 세 점은 밑이 막힌 합당고이고 나머지는 개당고이다. 무명 또는 명주로 겹바지와 솜 누비바지가 있다. 명주솜 누비바지는 밑이 트인 개당고로 길이 81.5㎝, 허리둘레 96㎝이다. 허리 말기에 끈이 달렸으며 옆트임이다.

명정은 죽은 사람의 생전 관직이나 본관 등을 기록하여 관 위에 덮는 옷감으로 붉은색 명주로 만들었으며, 길이 222㎝, 폭 60㎝이다.

[용도]

이언충 묘 출토 복식은 관의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넣는 보공품으로 자신의 옷을 비롯해서 배우자, 친구, 친지 등이 옷을 함께 넣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