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내촌마을에서 노고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노고산의 유래」와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마귀성」이란 제목으로 『용인군지』에 채록되어 있다. 또한 『용인 북부지역의 구비전승』에 일곱 편, 『용인 서부지역의 구비전승』에 여섯 편, 『용인 중부지역의 구비전승』에 한 편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

노고산은 원래 성산으로 불렸는데, 돌로 쌓은 산이라고 석성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마고할머니(마귀할머니)가 쌓았다고 하여 마귀성이라고도 부른다. 노고산에는 옛날부터 동문·서문·남문·북문 등 사대문이 달려 있는 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망가져 성터만 남아 있다.

노고산에 있던 이 성을 다른 말로 늙을 노(老)자와 할아버지 조(祖)자의 노조성(老祖城)과 늙을 노자와 할미 고(姑)자의 노고성(老姑城)이라 하였다. 실제로 이 성의 한쪽은 노조성이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노고성이라고 하였다. 이는 할머니성과 할아버지성이라고 하겠는데, 옛날에 여기에서 전쟁을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모티프 분석]

「노고산의 유래」의 기본 모티프는 노조성과 노고성이 있는 노고산의 지명유래담이다. 여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들어 있지 않지만, 노조성과 노고성이란 명칭으로 미루어 ‘오누이 힘내기 설화’의 변형된 내기 경쟁담이 덧붙여진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