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충렬서원 원장을 역임한 문신.

[개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능원리에 있는 충렬서원의 원장을 세 차례나 지냈고,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덕봉리에 있는 덕봉서원의 원장도 역임하였다.

[가계]

본관은 덕수. 자는 치보(治甫)·자삼(子三). 호는 수곡(睡谷)·수촌(睡村)·포음(浦陰)이다. 아버지는 시정(寺正) 이신하(李紳夏)이고, 할아버지는 판서를 지낸 이식(李植)이다. 증조부는 이안성(李安性)이고, 외조부는 영월 출신 신후원(辛後元)이다. 처는 풍천 출신 임좌(任座)의 딸이다. 시호는 문경(文敬)이다.

[활동사항]

우암 송시열에게 글을 배운 이여는 약관의 나이에 문명을 떨쳤다. 1662년 진사시에 합격한 뒤 통덕랑으로 1680년(숙종 6)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예문관검열(檢閱)이 되었다. 이어 옥당(玉堂)에 선임되어 호당(湖堂)에서 사가(賜暇)한 뒤, 홍문관부제학과 사간원대사간 등을 역임하였다.

1689년 기사환국(己巳換局)으로 송시열과 함께 면직되었다가 1694년 갑술환국(甲戌換局)에 적극 참여하여 남인이 몰락하자 형조참판에 발탁되었다. 성균관대사성과 사헌부대사성을 거쳐 1702년에 좌의정이 되었고 이어 영의정에 올랐다.

도성 수축 및 과거제 문란 등의 문제로 최석문(崔錫文)과 대립하였으나 패배하여 1707년 판중추부사에 임명되자 여주에 은거하였다. 이후 조정에서 계속 불렀지만 응하지 않았다. 1723년(경종 3)에 영의정 김창집이 이여가 청빈하게 지낸 까닭에 자손들이 3년상을 마치고 나니 생활이 너무 어려워 고생하는 것을 알고 자손들을 등용해줄 것을 요청하자 임금이 그대로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