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의 반정공신이자 무신.

[가계]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자연(子淵). 증조부는 부지돈녕부사 유자해(柳子偕), 할아버지는 광주목사 유양(柳壤), 아버지는 영의정(領議政) 유순정(柳順汀), 어머니는 별좌 권효충(權孝忠)의 딸이다. 딸은 중종과 숙원홍씨(淑媛洪氏) 사이에서 태어난 해안군(海安君) 이희에게 출가하였다.

[활동사항]

어려서부터 무예를 익혔으며, 1506년의 중종반정 당시 이를 주도한 아버지를 따라 반정군으로 활동, 정국공신(靖國功臣) 3등에 책록되고 사복시주부에 임명되었다. 이듬해 형조정랑으로 승진, 곧 공조정랑으로 전임되었다.

1510년(중종 5)에 삼포왜란이 일어났을 때 남정도원수(南征都元帥)가 된 아버지를 도와 난을 평정하였으며, 이후 내자시(內資寺)와 군기시(軍器寺)의 첨정(僉正)을 지냈다. 1511년(중종 6)에 무과에 급제하여 사복시부정으로 승진하였다. 1515년(중종 10)에 훈련원부정을 거쳐 제포진첨절제사(薺浦鎭僉節制使)가 되어서는 전대의 첨사들이 뇌물을 받고 도서(圖書)의 검사를 소홀히 함으로써 왜인이 왜관에 무시로 출입하던 폐습을 단호히 뿌리 뽑는 한편, 왜선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였다.

이듬해 경상좌도 수군절도사가 되었다가 첨지중추부사로 조정에 들어가 오위장을 겸임하였고, 1519년(중종 14) 원주목사가 되었다. 1526년(중종 21)에 훈련원도정, 1528년 충청도병마절도사와 수군절도사를 거쳐 경상우도병마사·전라도수군절도사·회령부사·북병사 등 변경의 장수직을 두루 역임하였다.

1544년(중종 39) 진산군(晉山君)에 봉하여지고 부총관을 겸하였다. 1545년(명종 즉위년)에 을사사화(乙巳士禍)가 일어나자 금직제장(禁直諸將)의 한 사람으로서 위사원종공신(衛社原從功臣)에 책록되었으며 가의대부(嘉義大夫)에 올랐다. 1547년(명종 2)에 훈련원도정을 거쳐 동지중추부사가 되었다.

[묘소]

묘소는 서울특별시 구로구 오류동 산43-31~32번지에 조성된 진주유씨(晉州柳氏) 묘역에 위치해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우측에는 아버지 유순정과 유순정 신도비, 그 아래 어머니 안동권씨 묘가 있고, 좌측 저편에는 유홍의 묘와 신도비가 자리하고 있다. 유홍 신도비는 옥개형으로, 진주유씨 묘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중앙에 유사필(柳師弼)의 묘갈(墓碣)과 함께 세워져 있다.

초상화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일산리에 있다. 초상은 중종 연간에 그려진 것으로, 진주유씨 문성공파 19대손인 유태홍이 소장하고 있고, 향토유적 제16호이다. 초상 오른쪽에 “중종조정국공신동지중추부사겸훈련원도정부총관 진산군휘홍자자연유상(中宗朝靖國功臣同知中樞府使兼訓練院都正副摠官晋山君諱泓字子淵遺像)”이란 제목이 적혀있다.

[상훈과 추모]

좌찬성에 추증되었으며, 진산군(晋山君)에 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