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있는 백제의 주거 유적지.

[개설]

죽전동 유적은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에서 실시한 죽전지구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유적으로 주거지 2기 및 다수의 수혈유구가 확인되었다.

[위치]

죽전동 유적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하는데, 동서로 야트막하게 능선이 둘러싼 곳에 있다. 동쪽 능선 끝부분에 약 20여 기의 수혈유구가 자리잡고 있다.

[형태]

1호 주거지는 정확한 평면 형태를 파악하기 힘들지만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는 부뚜막 시설과 그 뒷벽의 형태로 보아 육각형 주거지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조사 당시 확인된 전체 규모는 장축 769㎝, 단축 723㎝, 깊이 36㎝ 정도이다.

부뚜막은 북서쪽 벽에 접하여 설치되어 있고, 비스듬하게 내부를 향해 돌출되어 있었다. 내부에는 불탄 점토흙이 확인되어 주위와 뚜렷이 구별되어 있고, 판석으로 축조하였다. 주거지 내부 서쪽 부분에는 목탄이 집중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유물로는 승문타날된 연질토기편과 격자타날된 호·옹편과 파수 1점, 도끼로 추정되는 철기 1점 등이 확인되었다.

2호 주거지 또한 정확한 양상을 파악하기 힘들지만, 하단부 저장공의 위치로 보아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 대략 장축 534㎝, 단축 373㎝, 깊이 42㎝로 추정하며, 방형 내지 장방형의 평면 형태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2호 주거지는 1호 주거지의 남서쪽 약 5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전반적인 유구의 퇴적 양상을 살펴보면 동쪽 단벽은 이미 있던 저장공(3호)을 파괴하면서 만들어졌으며, 바닥은 전반적으로 불에 그을려 있었다. 1호 주거지와 비슷하게 부뚜막 주변은 상대적으로 덜 그을린 흔적이 있고, 위치 역시 오른쪽 벽에 치우쳐 있었다. 2호 주거지는 1호 2주거지보다 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적지만 비교적 많은 양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대략 4세기 말에서 5세기 초반의 토기편이 발견되었다.

수혈유구는 깊게 들어갈 경우 대부분 깊이 2m 이상 되는 유구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장축은 대개 2~3m 정도의 원형이나 타원형이며 단면은 대부분 위가 좁고 아래가 넓은[上狹下廣] 플라스크 형태나, 가운데 부분을 볼록하게 굴광한 단지 형태를 하고 있었다. 바닥은 전반적으로 평평한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일부 가운데 부분이 약간 오목한 것들이 확인되었다.

수혈유구는 약 20여 기가 확인되었는데,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로 보아 백제시대 유구로 추정한다. 유구들은 비교적 좁은 지역에 밀집 분포하고 있으며, 대부분 유구가 독립적으로 확인되었지만, 세 군데에서 중복되어 나타났다. 특이할 만한 사항으로는 1호 수혈 바닥에 거의 완형의 심발형(深鉢形) 토기와 직구단경호 각 1점이 확인되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