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석천리에 있는 조선 중기 문신 류형원의 묘

[개설]

류형원(柳馨遠)[1622~1673]의 자는 덕부(德夫), 호는 반계(磻溪), 본관은 문화(文化)이다. 류형원이 죽은 지 100년 뒤에 영조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을 위한 제도 개혁을 주장한 『반계수록(磻溪隨錄)』을 높이 평가하여 이를 인쇄하여 세상에 널리 반포하도록 명하였다. 이를 계기로 류형원의 명성이 높아졌다.

[위치]

류형원의 묘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석천리 황석마을에 있는 정배산[279m] 동쪽 구릉에 자리잡고 있다.

[변천]

류형원의 묘는 사망 직후인 17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1971년에 묘역을 정화하면서 41m 길이의 반원형 담장을 설치하였다.

[형태]

30여 평 규모의 묘역에는 41m 길이의 반원형 담장이 둘러처져 있고, 묘제는 단분합장묘(單墳合葬墓)이다. 봉분 앞으로는 경계석이 가지런히 놓여 있으며, 혼유석·상석·향로석이 그 중간 부분에 걸쳐서 놓여 있다.

묘표는 방부원수(方趺圓首)의 형태로, 비의 건립연대는 “숭정삼무자 하(崇禎三戊子 夏)”라고 쓴 비석 뒷면의 글로 볼 때 1768년으로 추정된다. 비의 규모는 총높이 약 160㎝, 비신 높이 136㎝, 폭 59㎝, 두께 23㎝이다.

묘표의 건립에는 죽산부사 류언지(柳彦摯)와 류형원의 증손 류발(柳發)이 관여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인석은 금관조복(金冠朝服)을 착용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비례감이 자연스럽지 못하며 호상이 해학적이고 과장되게 표현되었으나 의습선은 간결하게 처리하였다.

류형원의 묘소에 있는 문인석은 위쪽에 위치한 류형원 아버지 류흠의 묘소에 있는 문인석과 비슷한 양식으로 사망 직후인 17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석문]

비신의 앞면에는 “유명조선국진사증집의겸진선반계유선생형원지묘 증숙인풍산홍씨부좌(有明朝鮮國進士贈執義兼進善磻溪柳先生馨遠之墓 贈淑人豊山洪氏祔左)”라고 쓰여 있고, 묘비의 비문은 1768년(영조 44) 류언지(柳彦摯)가 지었고, 판중추부사 홍계희가 글씨를 썼다.

[현황]

1976년 8월 27일에 경기도 기념물 제32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나 묘 좌우에 있는 문인석은 심하게 마모되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기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