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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0027
한자 民俗
영어공식명칭 Folklor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남성진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간의 전승 지식과 생활 풍속.

[개설]

함양군은 조선 중엽 많은 선비들이 사화와 당쟁을 피해 낙향하여 은둔한 채 시와 문장을 지으며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이런 배경으로 양반문화와 선비문화가 뿌리를 내렸고 전통적인 양반풍습이 형성되어 역사의 흐름에 따라 고유한 문화를 창조하였다.

양반문화의 형성과 함께 마을 공동체와 민중의 자생적인 민속문화 또한 함께 발달해 왔다. 주목할 만한 민속문화로는 민간신앙으로서 소를 잡아서 생피를 산 위의 바위에 바르고 비가 내리기를 바라는 기우제가 전승되고 있다. 세시풍속의 한 가지로는 추석에 어린이와 어른을 나이와 기능별로 구분하여 노는 함양씨름이 있다. 그리고 질굿내기를 부르며 놀던 회치[화전]놀이, 누에를 치며 부르던 노동요인 함양양잠가 등이 전승되고 있다.

[생활민속]

과거 함양군은 삼밭과 삼논, 면화밭이 많아 각지에 양잠단지를 조성해 양잠 사업에 힘썼다. 누에고치의 제사공장이 세워져 군내에서 생산된 생견(生繭)으로 견사를 뽑아 여름에는 마포·모시로 홑바지와 홑저고리, 조끼, 두루마기 등을 해 입었고, 봄가을에는 광목·옥양목·명주 등으로 바지와 저고리를 해 입었다. 그러다가 신문화의 물결 속에 시류를 타고 활동하기에 간편한 양복·양장으로 바뀌게 되고, 의례복도 시대에 맞게끔 간소화되었다.

함양군의 식생활도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먹던 식생활에서 맛과 영양을 겸한 식단으로 점차 바뀌었다. 해방 전후에 보릿고개를 넘기며 먹던 죽은 이제 별미로 즐기게 되었다. 풍년으로 식량이 풍족해지면서 생활양식도 변화되어 어른 위주의 단상(單床)에서 가족 중심의 원탁상으로 바뀌게 되었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식사를 같이하게 됨으로써 자연히 맛과 영양가 위주의 식단을 차리기 위해 식성에 맞는 조리를 하게 되었다.

함양군의 주거 형태를 보면 과거에는 겨울 추위를 막기 위해 벽이 두껍고 처마가 낮은 목조 3~4칸 상하동의 단순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도시계획과 근대화의 물결로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서고, 취락구조 개선으로 인해 각종 현대식 건물로 탈바꿈되었다. 비와 이슬을 피하고 잠만 자는 공간에서 행복을 추구하며 가족의 단란한 생활과 휴식을 영위할 수 있는 장으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

[민간신앙]

함양군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고유의 동제를 지낸다. 특히 마을마다 대개 노거수가 있어 당산제 또는 목신제를 지내고 그 밖에 입석제, 서낭제, 용신제와 같은 공동체 신앙도 전승되고 있다. 함양군 서하면 운곡리의 은행나무당산제, 마천면 의탄리유림면 대궁리의 느티나무당산제 등은 현재까지도 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민간신앙 의례이다. 독특한 예로는 병곡면 광평리 잿들에서 행하는 동제로 시루소에서 터주인 큰 뱀 두 마리에게 제사를 지내는 민간신앙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함양군의 기우제는 산신기우제, 키기우제, 솥뚜껑기우제, 괘불기우제, 용왕기우제 등이 있다.

[세시풍속]

함양군에서 전승되는 월별 세시행사를 보면 정월에는 초하루의 설과 동제, 대보름 행사가 있다. 이때는 연날리기, 줄다리기, 널뛰기, 달집짓기, 윷놀이, 농악놀이, 다리밟기 등을 행한다. 2월에는 영등제와 쑥떡해먹기, 바람올리기 등을 행하고, 3월에는 회치(화전)놀이, 용왕제, 청명·한식을 지내며, 4월에는 초파일의 관등놀이가 있다. 5월에는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감기와 그네뛰기를 행하며, 6월에는 유두행사와 농신제를 올렸다. 7월에는 백중날 지짐구워먹기 행사를 하였고, 8월에는 추석·성묘·씨름·술래잡기·농악놀이 등을 하였으며, 9월에는 중양절 용왕제를 지낸다. 10월에는 묘사, 11월에는 동지와 팥죽, 12월에는 제석을 치른다.

[민속놀이]

함양군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는 지신밟기, 줄다리기, 함양씨름, 산성놀이 등이 있다. 지신밟기정월대보름날 지신에 대한 공의적 의의를 갖고 악귀의 축출과 마을 및 가정의 안녕, 태평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또한 한 마을을 동서로 나누거나 면 단위의 여러 마을이 두 편으로 나뉘어 몇 날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였다. 전국으로 명성이 드높은 함양씨름과 삼국 시대부터 놀았다는 기마전의 기원이 되는 산성놀이 등이 전승되고 있다.

[함양 민속의 특징]

함양군은 타 지방 사람들의 생각에 옛 풍습이 많이 남아 있고 어딘가 모르게 고풍에 젖어 있는 느낌이 드는 곳이라고 한다. 아직도 예부터 해 오던 관혼상제와 민속놀이는 전통 방식이나 수법을 그대로 행하고 있으므로 타지 사람들에게 그렇게 인식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전 양반의 풍류문화와 민중들의 대중문화가 어우러져 함양 고유의 지역문화로 자리매김한 결과이다. 하지만 매년 다양하게 치러지던 민속 전래 행사가 지금은 이름만 남아 있는 것도 있고 간략하게 치러지는 것도 있다.

함양군의 민속문화는 읍보다 농촌 지역에서 잘 보존되고 있으며, 상인들보다는 농민들이 생활문화로서 잘 지키고 전승하고 있다. 대체로 행사내용이 농절(農節)을 위주로 한 내용과 유래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농촌 지역에서는 전통에 대한 인식과 관습 및 관행이 추임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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