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194
영어공식명칭 Tug-of-war Gam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한양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놀이 장소 함양물레방아골축제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49[상림공원]지도보기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정월대보름|단옷날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에 전승되어 온 민속놀이.

[연원]

줄다리기의 기원은 농경문화와 관련이 있다. 기록으로 보면 당나라 봉연(封演)이 쓴 『봉씨문견기 (封氏聞見記)』에 춘추시대 오(吳)·초(楚) 사이의 싸움에서 유래하였다고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5세기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처음으로 줄다리기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마을 사람들은 줄다리기에서 암줄이 이기면 풍년이 온다고 믿었다. 짚으로 줄을 만들어서 하는 놀이이므로 농경문화와 직접 관련성을 가지기에 오랜 연원을 가진 놀이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도 옛날에는 면 단위로 여러 마을이 참여해 며칠을 두고 겨루는 등 성대히 펼쳐졌다 한다. 마을 사람들이 편을 나누어 줄을 잡고 더 많이 잡아당기는 쪽이 이기는 놀이를 하면서 협동심을 확인하였던 것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도구로는 짚으로 만든 줄이 필요하며 장소는 운동장이나 광장이 적합하다.

[놀이 방법]

마을 사람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줄을 당기는데 동서로 마주보고 열을 지어 큰 소리를 지르며 기세를 올리면서 줄을 잡으면 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징소리가 울린다. 양편은 서로 힘을 다하여 줄을 잡아당긴다. 줄다리기는 전체의 힘이 한데 모아져야 하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도록 편장이라 불리는 지휘자가 기를 휘두르며 지휘하기도 한다. 옛날에는 면 단위로 동서의 각 마을을 합쳐서 며칠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였으나 지금은 축제 때나 볼 수 있는 놀이가 되었다.

줄다리기는 줄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줄다리기를 마칠 때까지 마을 단위로 치르는 큰 행사였다. 줄을 만들기 위해 빠르면 한 달쯤 전부터 마을 집집에서 짚을 거두었다. 줄을 만드는 것을 ‘줄드린다’고 하는데 경험이 많은 노인들의 자문을 얻어 마을의 장정들이 줄드리는 일을 도맡아 하였다. 특히 줄을 만들 때 부정을 탄다는 이유로 여성들의 접근을 막았다고 한다. 이렇게 드린 줄을 높은 가지에 걸어놓고 세 개를 합쳐서 보다 굵게 드리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굵고 단단하고 무거운 줄이 완성된다. 몸줄은 굵고 무거워서 그대로 당길 수 없으므로 몸줄에 작은 줄을 좌우로 늘여서 이 줄을 잡고 당기게 하였다. 작은 줄은 동줄이라고 하였다.

줄다리기 시합을 할 때 암줄과 수줄을 연결하는데 수줄을 암줄 속에 깊이 질러 넣고, 구멍이 난 가운데로 굵고 긴 나무빗장을 찔러 빠지지 않게 하는데, 이 나무를 ‘고딩이’ 또는 ‘비녀목’이라고 하였다. 암줄과 수줄의 연결이 성적 연관성을 가지므로 사람들은 음담을 하고 웃기도 하였다. 놀이의 결과는 반드시 암줄이 이기도록 하였는데 이유는 암줄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줄다리기는 함양군에서 정월대보름이나 단오 때 주로 하던 민속놀이이다. 줄다리기는 벼농사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주로 밤에 줄을 만들고 암줄과 수줄로 나누어서 고리를 꽂은 뒤에 밀고 당기는 행위 그 자체가 성행위를 상징하기도 한다. 논과 보리밭에서 행해지는 놀이이며 줄이 비(雨)의 신인 용과 모양이 비슷하여 놀이를 행하는 시기가 주로 정월대보름날이라는 점에서 일 년의 풍요를 기원하는 농경문화의 민속놀이다.

[현황]

줄다리기는 현대에도 화합을 위해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시행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함양군민체육대회에서 육상, 그라운드 골프, 배구, 족구, 게이트볼, 씨름 등과 함께 경기가 진행된다. 2014년에는 지리산권 7개 자치단체간(남원시,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곡성군, 구례군, 장수군)의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지리산권 관광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함양군수를 비롯한 함양군청 공무원들이 6개 자치단체와 함께 줄다리기를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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