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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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Hambak |
영어의미역 | Scooped Wooden Dish |
이칭/별칭 | 함지박,함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제협 |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나무의 속을 파내서 곡물을 담을 수 있도록 만든 그릇.
[연원 및 변천]
1960년~1970년까지만 해도 각 가정에서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함박을 만들었다. 그러나 함박보다 가볍고 손쉽게 쓸 수 있는 다양한 모양의 스테인리스 그릇과 플라스틱 그릇들이 생산되면서 상대적으로 무겁고 투박한 함박은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이후 경제성이 없으니 당연히 만들지도 않게 되어서 지금은 농가에서나 간혹 볼 수 있을 뿐 찾아보기 힘들다.
[형태]
함박은 대개 큰 소나무를 잘라 둥근 반달 형태 또는 타원형으로 만들고 그 속을 파내서 곡식이나 음식 등을 담을 수 있도록 만든다. 함박의 모양은 바가지를 확대해 놓은 것과 같은 반구형도 있고, 커다란 직사각형 쟁반처럼 생긴 것도 있으며, 양옆에 손잡이가 달린 것도 있는 등 다양하다. 대개는 나무를 파낸 안쪽을 둥글게 만드는데 때로는 나무를 파낸 모양이 둥그렇지 않고 각진 함박도 있다. 오래 보관하고 사용해야 하므로 보통 콩기름을 발라 습기의 침투를 방지한다. 따라서 표면은 반질반질하며 색깔은 대개 밤색을 띠게 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함박은 평소에도 이용되었지만 특히 명절이나 잔치 때 많이 쓰였다. 음식 재료를 퍼 나르거나 음식을 버무리기도 하고, 또 음식의 중간 재료를 잠시 담아 둔다든지 완성된 떡·다식·강정 등을 담아 두기도 하고, 이런 음식들을 함박에 담아 손님상에 내가기도 하는 등 그 용도가 다양했다. 이렇게 함박이 다용도로 쓰였던 이유는 재질이 나무라 비교적 가벼웠고 또 부딪히거나 놓쳐도 깨지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일상용어로 쓰는 ‘함박웃음’, ‘함박꽃’ 같은 말들은 바로 함박처럼 크다는 의미로 붙은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