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09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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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員豊山祈雨祭 |
영어의미역 | Wonpungsan Mountain Ritual Praying for Rai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에서 원풍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94년에 논산문화원에서 출간한 『논산의 민속』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조선시대 때의 일이다.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일대에 오랫동안 가뭄이 들어 논밭의 곡식이 타들어가고 논바닥은 거북등처럼 갈라졌다. 농민들은 하늘만 쳐다보고 발만 동동 구르며 애를 태우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민심도 흉흉해져 좀도둑이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은 가뭄과 도둑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서 지냈다. 관가에서도 딱히 해결할 방법을 내놓지 못했다. 각처에서 기우제를 지내며 하늘에 빌었지만 하늘은 좀처럼 비를 내려 주지 않았다.
이때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에 홍유구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학식과 덕망이 높아 주위에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노성현감이 그의 인물됨을 듣고 기우제를 주관해 달라고 간절히 청하였다. 그는 마을 사람들을 모아 놓고 기우제를 지낼 것을 제안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하자 그는 날짜를 정해 두음산에 올라가 제물을 진설하고 정성을 다하여 비가 내리기를 기도했다.
기우제를 지낸 지 3일째 되는 날, 햇볕만 쨍쨍 내리쬐던 하늘에 먹구름이 일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빗방울은 점점 굵어져 메말랐던 논에 물이 가득 차고 벼 포기는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마을에는 풍년이 들었다. 마을에서는 풍년이 든 것은 원님의 뜻에 따라 기우제를 지냈기 때문이라 하여 감사의 마음으로 두음산을 원풍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원풍산 기우제」의 주요 모티프는 ‘가뭄’과 ‘해갈’이다. 가뭄이 해갈되는 과정에 특정 인물이 등장하고 이로 인하여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기우제를 지내게 되는데, 이러한 집단 의식에 감동한 하늘이 비를 내려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원님의 뜻에 따라 기우제를 지내 풍년이 들었다 하여 두음산을 원풍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지명유래담이다. 설화 속에서 자주 다루는 ‘천상의 지원’ 모티프가 드러나는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