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3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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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占- |
이칭/별칭 | 맥근점,보리뿌리점,보리뿌리보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재원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명암리에서 입춘에 보리 뿌리의 성장 상황을 보아 미리 보리 수확을 점치는 농사점.
[개설]
보리뿌리점치기는 양력 2월 초순경 입춘을 전후하여 보리 뿌리의 생장 생태를 살펴보고 그 해 보리농사의 흉풍(凶風)을 점쳐 보는 풍속이다. 이를 맥근점(麥根占), 보리뿌리점, 보리뿌리보기라고도 부른다. 보리뿌리점치기는 보리농사를 짓는 중부와 남부 지방에서 입춘을 전후하여 일반적으로 실시하던 풍속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정월 초하룻날이나 대보름날에 실시하기도 하였다. 진천 지역에서는 전 지역에 걸쳐 실시되었다.
[연원 및 변천]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의 기록을 보면 농가에서 그 해 농사의 흉풍을 미리 알아보기 위해 입춘이 되면 보리 뿌리를 캐어 보고 뿌리가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들고, 두 가닥이면 평년, 세 가닥이면 풍년이 든다고 짐작하였다. 입춘이 되어 뿌리점을 치는 것은 이 무렵이면 늦가을에 심은 보리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므로 절기가 시작되는 입춘을 기하여 그 해 보리농사의 흉풍을 점치는 의례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짐작된다.
[절차]
입춘에 보리를 뿌리 채 뽑아서 뿌리 가닥의 많고 적음으로 각각 흉년, 평년, 풍년으로 점을 친다. 그 해 생장한 보리 뿌리가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두 가닥이면 평년, 세 가닥 이상이면 풍년이 든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보리뿌리점치기는 오늘날 보리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거의 사라져 찾아볼 수 없으며, 촌로들 사이에서 전해진다고는 하나 확인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