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골 물버들나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276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시목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현대/현대
집필자 한양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2년 - 「감나무골 물버들나무」, 『함양군사』3권에 수록
관련 지명 물버들나무 -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시목리 지도보기
성격 풍수담
주요 등장 인물 김노인
모티프 유형 화재를 꿈과 풍수를 통해 막아냄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시목리에 마을 화재와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화재라는 마을의 재앙을 한 노인의 꿈을 통해 막아낸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함양군사』3권(함양군사편찬위원회, 2012)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시목리 감나무골에는 물버드나무 세 그루가 있다. 100여 년 전에 마을 사람들이 잠든 사이, 불이야라는 외침이 있었다. 사람들이 뛰쳐나와 보니, 불길이 마을을 덮고 있었다. 한 해에도 이런 크고 작은 화재가 끊이지 않았으며, 불이 나면 세간이며 돼지나 소까지 타 죽는 일이 허다하였다. 이런 일로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대책을 의논하였지만 별 답이 없었는데, 서하면 동문산에서 불기가 비치면 마을에 불이 나곤하였다고 하였다. 백씨 집성촌이었던 이 감나무골에 김 노인이 살았는데, 하루는 노인이 신기한 꿈을 꾸었다. 꿈에 큰 산이 온통 불바다가 되었는데, 유독 물버드나무만은 불더미 속에서 푸르게 서 있었다고 한다. 김노인은 꿈이 하도 신기해서 마을 사람들이 모였을 때 이야기하자, 신령님이 이 마을을 구해 줄 방책을 현몽한 것이라고 여겼다.

다음날부터 마을 사람들이 동원되어 마을 어귀에 큰 연못을 파고, 주위에 물버드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이후 화재는 다시 일어나지 않았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다. 연못은 없어졌지만 두 아름 크기가 되는 물버드나무 3그루는 마을의 수호목으로 남아 있다.

[모티프 분석]

이 전설은 마을의 재난을 한 노인의 꿈을 통해 막아낸 이야기다. 감나무골에서 일어난 재앙은 유독 화재였는데, 마을의 재앙은 대부분 풍수담과 관련되어 있다. 지형의 문제에서 본다면 마주하고 있는 서하면 동문산이 지곡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풍수담에서는 재앙을 초래한 지형의 변화를 통해 마을의 재앙을 해결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집성촌 마을의 구성원이 아니라 소수자인 김노인의 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불을 막아내는 것은 물이며, 물속에서 잘 자라는 물버드나무가 해결책이 된 것이다. 집성촌에서 그 성씨와 다른 사람의 의견은 배척될 수 있지만, 이 전설에서는 김노인의 이야기가 받아들여져 마을 사람들이 함께 연못을 만들고 나무를 심는다. 재앙을 극복하고자 하는 마을의 단합이 물버드나무를 통해 잘 드러나는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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