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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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귀곡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목지선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2년 - 「강대무덤」, 『함양군사』3권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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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강대무덤 -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귀곡리 |
성격 | 원한담 |
주요 등장 인물 | 여인|산적 |
모티프 유형 | 죽어서 산적들에게 원한을 갚은 여인의 이야기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귀곡리에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에는 초동고개에서 산적들에게 겁탈을 당하고 죽은 여인이 복수를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채록/수집 상황]
『함양군사』 3권의 422-423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귀곡에서 초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에는 산적이 많아 혼자 넘기 어려운 곳이었다. 초동에서 귀곡으로 시집간 여인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고개를 넘고 있었다. 여인은 어머니를 살릴 약초를 가지고 길을 나섰는데 그만 산속에서 산적을 만나고 말았다. 산적들은 보따리에 약초밖에 나오지 않자 여인을 숲으로 끌고 가서 겁탈을 하였다. 여인은 살려달라고 애원하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여인은 친정으로 가서 어머니의 병간호를 극진히 하였지만 자신의 몸이 더러워졌다고 생각하니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수치심과 괴로움으로 여인은 시름시름 병을 앓기 시작하였고 죽어 귀신이 되어서라도 산적들에게 원한을 갚아주겠다고 결심하였다. 여인이 죽고 난 뒤 기이한 일들이 벌어졌다. 산적들 가운데 뽕나무에 목을 매어 죽고, 물에 빠져 죽고, 불에 타서 죽는 사람들이 나왔다.
사람들은 흉악한 산적이라도 시신을 방치할 수 없어 무덤을 만들고 강대무덤이라 하였다. 이 후로 이 고개를 오가는 사람들은 재를 넘을 때 아무런 어려움을 당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이 전설은 원한을 가진 여성이 죽어서라도 원한을 갚았다는 이야기이다. 여자가 원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있듯이 여인은 해를 가하였던 산적들에게 성공적으로 보복을 하였고 그 산적들의 무덤으로 인해 고개를 넘는 사람들은 더 이상의 시달림을 받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여성의 정절을 훼손한 산적들의 몰살은 죽어서도 원한을 갚을 정도로 여인의 강한 정절의식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