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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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姜氏-將軍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목지선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2년 - 「강씨네 애기장군」, 『함양군사』 3권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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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 |
성격 | 아기장수 설화|지명담 |
주요 등장 인물 | 아이|어머니|스님 |
모티프 유형 | 아이의 능력|장수의 권능과 위력|영웅담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에 전해오는 아기장수 이야기.
[개설]
강씨 문중에 아기장수가 태어났으나 삼대로 겨드랑이를 찔러 죽이자 용마가 날아올라 비추노봉에 앉았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함양군사』 3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골 강씨 문중에서 장군대좌에 묘를 썼는데, 후에 한 아이가 태어났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걸어다니고 힘이 세며 방 안에서 새로 둔갑하여 날아다니고 뒷산 기슭에 있는 바윗돌을 들고 다녔다. 어느 날 새로 둔갑하여 산속으로 날아가다가 뒤를 보니 집에 불이 났는데 손가락으로 물을 튀기자 찬란한 무지개가 서고, 무지개에서 물줄기가 나와 순식간에 불을 껐다. 예로부터 이런 출중한 인물이 태어나면 자라서 역적이 되어 삼족을 멸하는 화를 입는다고 하여 종종 아이를 죽였다.
강씨 문중에서도 그를 죽이기로 하였다. 그러나 아이는 불 속에 던져도 살아나고 구덩이에 묻어도 소용이 없고 물속에 던져도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어린 장군은 어머니에게 자신을 죽이려면 “성씨가 다른 세 집의 지붕 위에서 삼대 한 개씩을 뽑아서 세 개를 한꺼번에 쥐고 자신의 겨드랑이 밑을 찌르면 바로 죽게 된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그를 안고 통곡하였으나 운명으로 체념하고 아들의 겨드랑이를 찌르려고 하니 거기에 고기비늘처럼 비늘이 나 있었다. 삼대로 찌르니 어린 장군은 간 곳이 없고 어린 장군을 죽이려고 던졌던 물에서는 용마가 솟아올라 앞에 있는 곰달래산으로 날아가버렸다. 용마가 앉은 그 산을 비추노봉이라 하였다. 이 소문이 나자 도승이 찾아와 비추노봉에 붓으로 점을 찍어 장군이 나오지 않게 하였다. 지금도 이곳을 파면 검은 돌이 나온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아기장수 전설은 전국 곳곳에 널리 퍼져 있는 광포설화(廣布說話)이다. 아기장수가 태어나면 역적이 되므로 아이를 죽이게 되는데, 이 전설에서는 아이의 능력이라는 모티프와 부모가 아이를 죽이는 모티프, 아이가 죽은 뒤 용마가 날아올랐다는 장소에 대한 모티프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의 능력 가운데 다른 작품과 달리 집에 불이 났는데 손가락으로 물을 튀겨 무지개를 만들고 불을 껐다는 모티프는 특이한 것으로 도술이 뛰어남을 드러내고 있다. 또 아이를 죽이는 모티프에서도 세 집안의 지붕 위에 있는 삼대를 뽑아서 3개를 한 번에 쥐고 자신의 겨드랑이를 찔러야 죽는다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영웅의 죽음을 보여준다. 세 집안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만큼 아이의 권능이 강하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전해오는 아기장수 전설과 달리 장수의 권능과 위력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아기장수가 죽음과 재생을 함께 의미하는 용마가 등장하지만 용마가 멈추어 선 곳에 도승이 와서 지세를 눌러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하였다는 점에서 백성들의 정치적 바람이 눌려버렸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