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222
한자 情謠
이칭/별칭 정노래,상사 노래,남녀연정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남기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12년 - 『함양군사』 3권에 「정요」 수록
성격 민요|유희요
기능 구분 비기능요
박자 구조 3음보 율격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임과 수수밭에서 사랑을 나누던 내용을 노래한 것.

[채록/수집 상황]

2012년 함양군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함양군사』 3권 315쪽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정요」는 남녀의 사랑을 다룬 내용을 짧은 사설로 드러내고 있다. 노래에서 화자는 수수밭에서 임과 사랑을 싹틔운 것으로 보이며, 추수를 구시월까지 참아 달라고 수수밭 임자에게 말을 건네는 형식으로 노래가 이루어져 있다.

[내용]

당신하고 나하고 정들적에/

수수밭 고랑에서 정들었지/

수수밭 임자가 누구신가/

구시월까지만 참아 주소/

구시월까지만 참아 주면/

수수밭 도지는 내 물어줌세/

[현황]

「정요」는 남녀의 사랑을 다룬 노래로 「상사 노래」라고도 한다. 「정요」라는 명칭을 지닌 노래는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존재하며, 함양군에서도 ‘정노래’, ‘정요’, ‘남녀연정요’ 등으로 불리고 있다. 노래의 길이는 대체로 짧은 편이다. 하지만 노래의 내용은 각기 다르게 나타나고, 같은 명칭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내용상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이 남녀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 노래이며, 명칭에 정(情)이라는 글자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은 범주에 넣을 수 있다. 과거에는 유희요로서 넓은 분포와 많은 향유층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에는 대중가요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어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다.

[의의와 평가]

「정요」는 남녀의 사랑을 짧은 가사에 함축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는 노래이다. 임과 내가 수수밭에서 만나 정이 든 사연을 이야기하고 있고, 수수밭 주인에게 구시월까지 추수를 참아 달라고 하는 것에서 임에 대한 사랑이 드러난다. 수수밭의 도지(賭地)를 물어주겠다는 말을 통해 경제적 대가를 치러야 할지라도 임과의 사랑을 계속 이어 나가고 싶은 소망을 표현하고 있다.

노동요와 의식요가 민요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과 「정요」를 통해 인간 본연의 감정인 남녀의 애정에 대한 민중들의 인식과 태도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또한 「정요」에는 유려한 비유는 없지만 사실적이고 일상적인 민중들의 소박한 언어로 남녀의 사랑을 나타내고 있어, 향유층에게 정서적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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