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1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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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歲時飮食 |
영어공식명칭 | Times and Seasons Food |
이칭/별칭 | 시절 음식,계절 음식,명절 음식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양하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지역에서 절기에 맞춰 먹는 음식.
[현황]
경상남도 함양군 지역은 절기에 맞춰 세시풍속을 지냈다. 설날, 정월 대보름, 머슴날, 단오절, 유두일, 동지 등을 지냈는데, 이때 요리해 먹던 세시 음식들은 주로 계절마다 다른 제철 재료를 이용하는 보양 음식이 많았다.
설날에는 차례를 지내기 위한 차례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때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는 떡국을 끓여 먹었다. 경상남도 함양군 지역의 특산물 중 하나가 쌀인데 경상남도 함양군의 쌀로 만든 떡국은 차례상에도 올리고, 설날 식구들이 모두 나눠 먹는 음식이었다.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으로 밥을 지어 먹고, 이른 새벽에 호두와 은행, 잣, 밤 등 단단한 음식을 깨물었다. 이를 ‘부럼 깨문다’고도 하였다. 이 음식을 먹으면 1년간 몸에 부스럼이나 종기가 나지 않는다고 여겼다. 이와 함께 귀밝이술을 마셨는데, 맑은 청주나 소주를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여겼다. 또한 지난해 봄철과 여름에 말려두었던 명아주 나물이나 박나물·가지나물·호박나물·버섯 등을 불려서 나물을 해 먹었는데, 이 나물들을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고 여름을 이겨낼 수 있다고 여겼다. 상원날 아침에는 아주까리 잎사귀나 모란잎, 김 등으로 쌈을 싸 먹으면 풍년이 든다고 믿어서 이를 복쌈이라고 하였다. 경상남도 함양군 지역은 산이 많아 주로 산나물을 말렸다가 음식을 해 먹었다.
2월 초하루는 바람신을 모시는 영등제를 지내는 날이지만, 민간에서는 머슴날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새해를 함께하고, 새 농사지을 준비를 하는 머슴을 위해 주인들이 술과 떡을 해 하루를 즐겼던 날이다. 예전에는 여러 가정이 서로 협동해서 같이 음식을 장만하고 마을의 머슴들을 놀게 해 주다 보니, 다음 해 풍년을 비는 동네 잔칫날이기도 하였다.
모내기를 끝낸 단오절에는 수리취를 넣어 절편으로 만든 수리취떡과 쑥떡, 망개떡 등을 해 먹었다. 경상남도 함양군은 높은 산지가 많아, 봄이면 쑥만큼이나 수리취를 구하기 쉬웠다. 그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쑥떡을 많이 먹었지만, 경상남도 함양군 지역은 수리취떡도 많이 해 먹었다.
6월 15일 유두일에는 수박과 참외, 국수, 떡으로 상을 차려 제사를 지내며 풍년이 되기를 빌었다. 또한 삼복더위를 나기 위해 보리밥과 팟국을 먹었는데, 이를 먹으면 더위를 잊는다고 하였다. 혹은 보양을 위해 개고기로 개장국을 끓여 먹거나, 삼계탕을 먹으며 이열치열로 더위를 다스렸다. 경상남도 함양군에는 쌀이 떨어지면 떡을 못하는 집도 있었는데, 이런 집들은 밭에서 난 밀가루나 감자로 떡을 하기도 하였다.
음력 11월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사당에 제사를 지냈다. 이때 죽물을 대문이나 벽에 뿌리면 재앙을 막고 잡귀를 물리친다고 믿었다. 팥죽에는 찹쌀가루를 새알처럼 빚어서 경단을 넣어 먹었는데, 나이만큼 새알심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고 믿었다. 동지에 팥죽을 먹는 풍습은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