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에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중학교에서 교장을 지낸 교육자이자 시인.

[가계]

유치환(柳致環)[1908~1967]은 호가 청마(靑馬)이며, 본관은 진주(晉州)이다. 경상남도 통영[지금의 경상남도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507]에서 유준수(柳焌秀)의 8남매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극작가 동랑(東郞) 유치진(柳致眞)[1905~1974]의 동생으로,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활동 사항]

유치환은 통영보통학교 4년을 마치고 1922년 일본 도요야마[豊山]중학교에 입학하였다. 이때 동인지 『토성(土聲)』에 시를 발표하였다. 4학년 때인 1926년 귀국하여 동래고등보통학교에 편입하였고, 이듬해 연희전문학교에 진학하였으나 1년 만에 중퇴하였다. 당시 일본의 무정부주의자들과 정지용(鄭芝溶)[1902~1950]의 시에 감동하여 잡지 『소제부(掃除夫)』를 만들어 활동하였다. 1931년 『문예월간(文藝月刊)』에 시 「정적(靜寂)」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하였다.

1939년에 초기 대표작 「깃발」, 「그리움」, 「일월」 등 시 55편을 수록한 첫 시집 『청마시초(靑馬詩抄)』를 발간하였다. 1940년에는 가족들과 만주 연수현(煙首縣)으로 이주했다가 5년 만인 광복 직전에 귀국하였다. 유치환은 두번째 시집 『생명의 서』를 출간하였다. 「절도(絶島)」, 「수(首)」, 「절명지(絶命地)」 등이 수록되었다. 광복 후에는 조선청년문학가협회 회장을 지냈고, 한국전쟁 때는 문총구국대(文總救國隊)로 종군하였다. 1952년 11월부터 1954년 10월까지 안의중학교 교장으로 있었으며, 이후 경주고등학교 등을 거쳐 부산남여자상업고등학교(지금의 부산영상예술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인 1967년 2월 13일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유치환 시집으로는 『청마시초』(1939), 『생명의서』(1947), 『울릉도』(1948),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1965) 등이 있다. 이 밖에 수상록 『예루살렘의 닭』(1965), 수필집(2권), 자작시 해설집 『구름에 그린다』(신흥출판사, 1959) 등이 있다.

[묘소]

유치환 묘지는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에 있다.

[상훈과 추모]

경주 불국사, 부산 에덴공원, 통영 남망공원(南望公園) 등에 유치환의 시비가 세워졌다. 2000년 2월에는 경상남도 통영시 망일1길 82에 청마문학관이 개관되었으며, 2007년에는 경상남도 거제시 둔덕면 방하2길 6에 청마기념관이 건립, 개관되어 유치환 관련 자료가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