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에 경상남도 함양군 유림면에서 출생한 서예가이자 아동 문학가.

[개설]

정주상(鄭周相)[1925~2012]의 호는 월정(月汀)이다.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태어나 함양공립보통학교[지금의 함양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독학으로 서예를 연습하고 서예 잡지를 만든 서예가이다. 초서로 일가를 이루었다.

[활동 사항]

정주상은 함양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2년 뒤에 상경하여 조선무선통신학교에 진학하였으나 취직을 할 수 없었다. 이후 1942년에 고향으로 내려와 친구로부터 국민학교 교원이 되라는 권유를 받아들여 수동국민학교 교사가 되었다.

정주상은 교원이지만 특기를 한 가지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예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일본에서 발행하는 서예 잡지를 받아보고 법첩(法帖)[명필의 서첩]을 구하여 독학으로 서예를 연마하였다. 해방이 되자 한글 글씨를 쓰기 위하여 서울 고서점에서 궁체 필사본을 구하여 공부하였다. 1948년에는 『초등 글씨본』을 저술하였고, 1956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1965년에는 『중학교 서예』를 저술하였으며, 1968년에는 『고등학교 서예』를 저술하여 문교부(文敎部)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이후 서예 서적을 집필하여 『월정 정주상 임서교실 시리즈』[전20권]을 펴냈다.

1970년대 초 최초의 서예잡지 『월간 서예』를 창간하였다. 1973년에는 「새끼오리 고오리」를 출간하기도 하였다. 1975년에는 제1회를 시작으로 2000년까지 총 7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2012년 10월 19일 향년 87세로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정주상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예잡지 『월간 서예』를 창간하였다. 서예 서적으로는 『월정서예 60년 작품집』(미술문화원, 2004), 『월정서정』(이화문화출판사, 2000), 『월정 정주상 임서교실 시리즈』[전20권](이화문화출판사, 2002) 등이 있다.

[상훈과 추모]

정주상의 팔순을 기념하는 서적비(書籍碑)가 문하생들에 의하여 모교인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초등학교에 세워졌다. 높이 3m의 자연석으로 세운 서적비에는 정주상의 활달한 초서체로 ‘필가묵무(筆歌墨舞)[붓이 노래하니 먹이 춤춘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