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남도 함양군 출신 문인.

[가계]

정태현(鄭泰鉉)[1858~1919]의 본관은 하동(河東), 자는 여칠(汝七), 호는 죽헌(竹軒)이다. 문헌공(文獻公) 정여창(鄭汝昌)[1450~1504]의 후손이다. 아버지는 현감 정재범(鄭在範), 어머니는 나주임씨(羅州林氏) 임병조(林炳祖)의 딸이다. 백부인 감역(監役) 정재행(鄭在行)에게 입양되었다. 1858년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에서 태어났다.

[활동 사항]

1883년(고종 20)에 천거로 동몽교관(童夢敎官), 1886년에 한성부주부(漢城府主簿)가 되었다. 1894년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나자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두동(杜洞)으로 들어가 살면서 어려운 친척과 마을의 어려운 자를 모두 도와주니 목비(木碑)와 석비(石碑)가 많이 세워졌다. 1897년 이후 중추원의관(中樞院議官), 비서원비서승(秘書院秘書承)에 임명되었으나 모두 나가지 않았고, 1901년에 충청북도관찰사에 임명되어 선정(善政)을 베풀었다. 1905년 가선대부(嘉善大夫)[조선시대에 종2품의 문관과 무관에게 주던 품계]에 올랐고, 벼슬에서 물러난 후 도숭산(道崇山)[높이 1,044m] 남쪽에 숭양정을 지어 책을 쌓아 두고 일생을 지내려 하였다. 을사늑약(乙巳勒約) 이후 국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 운동으로 1906년 사립함덕학교를 창설하였다. 사립함덕학교를 창설하면서 숭양정(崇陽亭)을 비롯한 전재산을 기증하여 교비로 쓰게 하였다.

[학문과 저술]

저서로는 『죽헌집(竹軒集)』 3책이 있다.

[상훈과 추모]

1904년에 관찰 정태현 영세불망비(觀察鄭泰鉉永世不忘碑)가 건립되었으며, 현재 함양 상림공원 내 역사인물공원에 있다.

1906년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313번지에 있는 마애비에 ‘승지 정태현 영세불망비(承㫖鄭泰鉉永世不忘碑)’가 각자(刻字)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