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근대 개항기 경상남도 함양군 출신의 계몽 운동가.

[가계]

노영만(盧永萬)[1870~1925]은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풍천(豊川), 자는 운경(雲卿), 호는 소당(素堂)이다. 아버지는 지곡초등학교 초대교장인 참봉(參奉) 노정현(盧正鉉)[1852~1922]이다.

[활동 사항]

노영만은 친구 하석우(河錫禹)[1865-1930], 전재규(全在珪) 등과 함께 1899년 함양향교에 함덕학교를 설립하여 근대 교육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신식교육을 기피하는 관습 때문에 학생이 모이지 않아 여러 마을을 순회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1902년 궁내부(宮內府) 주사(主事)에 임명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1902년 당시 군수 박정규(朴晶奎)[1865~?]와 함양 유지 노두현(盧斗鉉)의 협조를 받아 학교를 흥학재(興學齋)로 옮긴 뒤 학생을 모아 신교육를 실시하였다. 이후 함덕학교를 함명(咸明)학교로 개명하였다.

경상남도 함양군 지리산의 산림 자원을 이용한 식량 자족과 임업 기술 확대 보급을 위하여 목공업학교 설립을 주장하고 1919년 함양공립보통학교 내에 함양공립공업보습학교(1919~1933)를 세웠다. 지물과와 만물과 등 2개과를 신설해 운영하면서 함양 지역의 가구, 목기, 칠기 등을 함양 명물로 만들었다. 노영만은 1925년에 56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