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남도 함양군 출신의 문신.

[가계]

우정규(禹禎圭)[1718~?]의 자는 여보(汝寶), 본관은 단양(丹陽)이다. 남재(南齋) 우희길(禹熙吉)의 자손으로, 증조할아버지는 우성린(禹聖隣), 할아버지는 우형하(禹亨夏), 아버지는 우서주(禹徐疇)이다. 모친은 노세첨(盧世瞻)의 딸이다. 우희길이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목현리에 살았다는 기록이 있어 목현리 인근에서 거주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활동 사항]

1765년(영조 41) 생원으로 친시책(親試策)에 1등하여 전시(殿試)[조선 시대에 복시(覆試)에서 선발된 사람에게 임금이 친히 치르게 하던 과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떨어뜨리는 법은 없었다.]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이듬해인 1766년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775년(영조 51) 만경현령에 임명되었다. 정조 때는 예조좌랑, 장령, 광양현감 등 관직을 지내었다. 1788년(정조 12) 우통례(右通禮)[조선 시대에 통례원에서 국가 의식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으뜸 벼슬]에 임명되었으며, 우통례에 재직할 때 정조에게 『경제야언(經濟野言)』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올렸다. 우정규의 저서인 『경제야언』은 폐단 40가지를 열거하며 폐단 혁파를 주장한 내용이었다. 책을 본 정조는 9개 조항을 깊이 고려하여 일부 채택하였다. 경상남도 함안군의 환곡 혁파는 우정규의 건의에 따른 것이었다. 나머지 31개 조항은 비변사(備邊司)[조선시대에 군국기무를 관장한 문무합의기구]에 내려 논의하도록 했다. 우정규의 건의에 대한 비변사의 답변은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에 일부 내용이 상세하게 전해진다. 관직이 돈녕부 도정(敦寧府都正)에 이르렀다.

[학문과 저술]

우정규 저서로는 『경제야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