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출신의 의병.

[가계]

정유문(鄭惟文)[1537~1597]의 본관은 동래(東萊)이다. 자는 현보(顯甫), 호(號)는 행촌(杏村)이다. 정유문은 경상남도 안의현[지금의 함양군 안의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현감을 지낸 정주(鄭輳), 어머니는 신창표씨 진사 표응(表凝)의 딸이며, 부인은 신온(申溫)의 딸이다.

[활동 사항]

정유문은 무과에 급제한 후 안의현 사족(士族)[문벌이 좋은 집안]으로서 교위를 지냈다. 1583년(선조 16) 안의현감 이유(李悠)에게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1450~1504]을 모시는 용문서원의 건립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등 서원 건립에 힘을 보태었다. 1597년(선조 30)에 정유재란이 일어나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 1562~1611] 부대가 함양으로 진격하여 오자 함양 지역의 관군과 의병들은 황석산성으로 들어갔다. 정유문은 곽준(郭䞭)[1551~1597], 조종도(趙宗道)[1537~1597] 등과 황석산성에서 왜군에 맞서 힘껏 싸웠으나 순절하였다.

[상훈과 추모]

1714년(숙종 40) 황석산 아래에 정유재란 당시 황석산성 전투에서 순절한 인물들을 봉안한 사당인 황암사(黃巖祠)에 모셔져 있으며,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정충사(靖忠祠)에 배향(配享)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