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묘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282
한자 忠猫碑
영어공식명칭 Memorial Stone for Cat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남호리
시대 고대/삼국 시대/신라
집필자 한양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2년 - 「충묘비」,『함양군사』3권(함양군사편찬위원회)에 수록
성격 동물 보은담
주요 등장 인물 주지스님|늙은 고양이
모티프 유형 은혜를 갚은 고양이|동물 보은담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남호리 원기마을에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원기마을에 전해오는, 엄천사의 주지스님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목숨을 바친 고양이의 보은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2년 간행된 『함양군사』3권(함양군사편찬위원회)의 445-446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남호리의 원기마을에는 신라 시대 엄천사가 있었는데, 엄천사로 가는 길은 천길만길의 기암절벽이라 왕래가 어려웠다. 이곳은 왕래가 드물 뿐 아니라 스님들도 출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래서 산청 방면으로는 금서면 자혜마을로 배를 타고 강을 건넜으며, 목현이나 함양읍으로는 엄천사 뒤의 험한 당재를 넘어야 하였다. 겨울이 되면 눈이 쌓여 발이 묶여 꼼짝도 못할 지경이었다.

엄천사에는 스님들의 사랑을 받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다. 고양이 덕분에 쥐도 없게 되니 스님들은 고양이를 극진히 보살폈다. 겨울의 어느날, 주지스님이 일이 있어 절을 내려갔다가 돌아올 즈음 눈이 많이 내려서 길이 막혀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늙은 고양이는 주지스님이 거처로 가서 장삼을 물고 벼랑 쪽으로 갔다. 며칠이 지나도 고양이가 돌아오지 않자 스님들이 찾아나섰는데, 고양이가 장삼을 끌고 지나간 쪽에 길이 나 있었다.

고양이가 새로 낸 길 덕분에 주지스님은 무사히 엄천사로 돌아올 수 있었다. 고양이는 장삼을 끌고 수없이 벼랑을 오고가서 새로운 길을 내었던 것이다. 고양이는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 있었고, 스님들은 고양이가 죽은 자리에 무덤을 만들고 닳고 닳은 장삼을 같이 묻어주었다. 그리고 고양이가 길을 낸 바위 사이에 구멍을 뚫고 나무를 걸쳐 잔도교(棧道橋)[잔교:절벽과 절벽 사이에 높이 걸쳐 놓은 다리]를 가설하여 벼랑길을 내었다. 또한 고양이의 무덤이 있는 엄천골과 유림면의 경계에 충묘비를 세웠다.

옛날의 충묘비는 도로를 내면서 사라졌지만 고양이와 장삼을 묻었던 무덤은 지리산 국립공원 관광도로변에 남아 있다.

[모티프 분석]

충묘비는 고양이의 보은담인데, 스님들의 사랑을 받았던 고양이가 주지스님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장삼을 끌고 다니며 새로 길을 내었다는 이야기다. 동물 보은담은 동물들도 은혜를 갚는다는 이야기인데, 이러한 동물들의 충직함을 칭송하면서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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