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214
한자 說話
영어공식명칭 Folk Tale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양하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에 전해오는 옛이야기에 대한 총칭.

[개설]

경상남도 함양군에 전해오는 옛이야기들로 지명·나무·바위 등 자연물에 얽힌 이야기, 역사적인 인물에 얽힌 이야기, 효(孝)와 열(烈)에 대한 이야기 등이 있다.

[함양지역 설화의 내용 및 특징]

경상남도 함양군에 전해오는 옛이야기는 전국적 분포를 보이는 광포(廣布) 전설과 함양군에서만 전해오는 지역 전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함양군 마천골 강씨 문중에 내려오는 아기장수 전설은 대표적인 광포전설이다. 겨드랑이에 날개가 난 신비한 능력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면 역적이 된다고 하여 아이를 죽이려고 하는 이야기이다. 결국 아기장수는 비운의 죽음을 맞게 된다. 어사 박문수와 관련한 전설도 전국적 분포를 보이는데, 경상남도 함양군 유림면에는 박문수가 함양군을 지나다가 만나게 된 처녀와 연을 맺게 되는데,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가게 되는 사연을 전하고 있다. 친구와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 또한 많은 지역에서 전한다. 친한 두 사람이 자식을 낳아 구덕혼사[자식이 어릴 때 부모끼리 혼인을 약속함]를 맺었으나, 가난하게 된 사람을 돌보지 않고 위세를 부리다가 결국 가난한 사람이 과거 급제하여 신세가 바뀌게 되는 이야기이다.

위의 3가지 광포전설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함양군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내용은 지역의 유명한 인물에 얽힌 이야기, 지역의 나무·바위·계곡 등에 얽힌 이야기, 열과 효에 대한 이야기 등이다. 인물에 대한 이야기로는 효성이 지극하여 함양 상림에 벌레가 살지 않게 되었다는 유래를 지닌 최치원(崔致遠)[857~?], 관직을 얻으러 와서 관직을 잃게 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청렴결백한 이후백(李後白)[1520~1578]의 일화 등이 있다. 정여창(鄭汝昌)[1450~1504]은 과거를 보러 가다 봉변을 당하였으나 급제를 한 뒤에 돌아와 복수를 하였다는 이야기, 아버지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함경도 전장을 다녀왔으며,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변을 맛보며 돌보았다는 등의 지극한 효행을 칭송하는 이야기 등이 전한다. 또 귀신과 담판하여 원한을 풀어준 이서구(李書九)[1754~1825], 자신을 서자라고 무시한 고모댁에 풍수의 묘를 발휘하여 집안을 망하게 하였다는 유자광(柳子光)[1439~1512]의 이야기, 무학대사와 마적도사 등 스님에 대한 내용도 있다. 무학대사가 서울에 궁궐을 지은 후 함양군에 와서 은신하였다는 은신암, 천황할매와 바둑두기를 좋아하였던 마적도사의 기이한 행적 등이 전한다. 김종직(金宗直)[1431~1492]이 함양군수로 와서 지리산 야생차를 재배하게 된 이야기는 목민관으로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지명 유래담이나 자연물에 대한 내력을 담고 있는 이야기도 많이 전한다. 경상남도 함양읍 곰실에는 당산제를 지내게 된 내력을 담은 이야기, 곱사등이 남편과 벙어리 아내의 사랑이 얽힌 고동바위 이야기 등이 전한다. 경상남도 함양읍 난평리에는 마을의 유래를 담고 있는 갓거리, 처녀가 동자승을 사랑하여 상사병에 걸려 죽었다는 상사바위 전설, 정유왜란 때 의병을 이끌던 장수의 죽음을 기리는 갑옷바위, 눈먼 처녀에게 반한 신선이 처녀와 부부의 연을 맺고 눈을 뜨게 하였다는 강선바위 등이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에는 감나무골 물버드나무가 마을의 화마를 막기 위해 심어진 내력, 선녀가 내려와 나무꾼과 살다가 아기가 떠내려가 죽은 아기소, 시어머니의 질투로 며느리와 아들이 소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 등의 바위와 소(沼)에 얽힌 이야기들이 있다.

효와 정절에 대한 이야기들도 전하는데 부부간의 사랑을 담은 월명총, 이난금달의 정절을 기리는 이야기,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백정이 되어 소 간을 마련하였다는 효자이야기 등이 있다. 또한 동물 보은담으로 스님을 따라다니는 고양이가 주지 스님의 은혜를 갚아 충묘비가 세워진 내력을 담은 이야기도 있다.

[모티프 분석]

전국적 분포를 보이는 광포전설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로 백성들의 애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아기장수 전설은 먹고살기 힘든 백성들이 역성혁명을 통해서라도 더 나은 세상을 바라지만 세상이 그렇게 바뀌지 않는 데 대한 아쉬움을 담고 있고, 친구와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는 사람의 도리로서 우정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다. 어사 박문수의 경우 전국을 다니면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거나 목민관의 잘못을 일깨우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박문수의 모습은 양반의 권위를 버린 인간적 면모를 지닌 아버지로서의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그 외에 지역 전설의 경우 함양군에서 목민관을 한 위인이나 벼슬에 올랐던 인물에 대한 충과 효, 슬기로운 목민관의 면모에 관해 전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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