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구 군수의 모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279
한자 李書九郡守-冒險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목현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한양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2년 - 「이서구 군수의 모험」, 『함양군사』3권에 수록
관련 지명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목현리 지도보기
성격 인물담
주요 등장 인물 이서구|장군의 원혼
모티프 유형 도리|자질|변고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목현리에 이서구와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이서구가 함양군수로 있을 때 장수의 원혼을 달래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12년 함양군사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함양군사』3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이서구가 함양군수로 왔을 때의 일이다. 당시 함양군수로 오는 사람은 첫날밤에 죽어나가 아무도 오지 않으려고 했다. 그때 전라감사를 지낸 이서구가 궁금하여 자청하여 부임하였는데, 첫날 관리들에게 양초를 있는 대로 사들이라고 하여 사방을 대낮같이 불을 밝혔다.

자정이 되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었는데 삼경[三更,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이 지나자 갑자기 바람이 일고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촛불이 모두 꺼지자 담대하던 이서구도 겁이 났다. 그때 어떤 갑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머리에는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채 손에는 장창을 들고 있었다. 이서구는 자기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자리를 비켜주었더니, 그는 이서구에게 절을 하라고 하였다. 이서구가 절을 올리자 오늘에야 명관을 만났다며 한풀이를 하고 싶다고 하였다. 자신은 10리 밖에 목골 동네에 묻혀 있는데 무덤이 허물어져 백골이 드러날 지경이라며 자신의 무덤을 돌보고 제사를 지내달라고 하였다. 이서구가 그리하겠다고 하자 장군은 홀연히 사라졌다.

이튿날 아침 아전들은 군수가 죽은 줄 알고 거적을 가지고 동헌으로 왔으나, 이서구는 담대하게 이제부터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동네 노인들을 불러 모아 잔치를 열도록 하였다. 노인들에게 간밤에 나타난 장군에 대해 물어보고, 친히 장군의 무덤을 찾아 봉분을 고치고 비석과 상석을 마련하였으며 위토답을 장만하여 해마다 제사를 지내주었다.

[모티프 분석]

이서구는 영조 때의 인물로 이덕무·유득공·박제가와 함께 4가시인(四家詩人)의 한 사람으로 뽑힐 정도로 학식이 뛰어났다. 군수의 자질 가운데 담대함은 원혼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옛이야기에서 군수들이 부임한 첫날에 변고를 겪는 모티프들이 많은데, 이는 군수의 자질에 대한 시험이며 이 시험을 통해 군수의 자질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대개 원혼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여성인 경우가 많은데, 이서구의 경우는 장군의 혼이다. 장군이 어느 시대의 장수인지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장군의 묘를 돌보지 않았다는 것은 관리로서뿐만 아니라 선비, 학자의 도리로서도 맞지 않는 일이다. 충신이었던 한 장수의 무덤을 돌보는 데서 백성의 삶을 돌보는 군수의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이 잘 드러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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