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애기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277
한자 仙女-沼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덕암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한양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2년 - 「선녀와 애기소」, 『함양군사』3권에 수록
관련 지명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덕암리 지도보기
성격 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노총각|선녀|젖먹이
모티프 유형 선녀 하강 모티프|용의 승천 모티프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덕암리 주암마을의 애기소와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와 노총각이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자식을 잃는 슬픔을 겪는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함양군사』3권(함양군사편찬위원회, 2012)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덕암리 주암마을에 마음씨 착한 노총각이 살았다. 총각이 산에 가서 나무를 하고 오니, 집이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고 쌀독에 쌀이 가득하였다. 잠시 후 아름다운 여인이 물동이를 이고 들어와 절을 하며 노총각을 지아비로 모시겠다고 하였다. 둘은 부부의 연을 맺어 아이도 낳았다.

여름날 모내기철이 되어 젖먹이를 개울가 반석 위에 눕혀 두고 모내기를 하는데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소나기가 내렸다. 얼른 개울가로 달려왔으나 아이는 간데없고 개울물이 불어나 홍수가 난 것 같았다. 부부는 통곡을 하며 사흘 낮밤을 아이를 찾았지만 결국은 찾지 못하고 이 마을을 떠나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날 새벽 천둥이 치며 소나기가 쏟아졌을 때 아이가 사라진 바위에서 한 줄기 서광이 비치며 용이 승천하였고, 그곳에 깊이 파인 소가 생겼다. 사람들은 그 여인이 옥황상제의 딸이었으나 하늘에서 죄를 짓고 인간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으며, 딸을 보고 싶어한 옥황상제가 딸 대신 아이를 데려간 것이라고 하였다.

아이를 눕혔던 반석에는 용이 승천할 때 난 발자국이 있으며, 용이 승천한 소를 애기소라고 하였는데 아이들이 이 소에서 목욕하다가 빠져 죽는 일이 종종 일어났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선녀와 애기소」는 선녀 하강 설화와 용의 승천 설화가 결합되었다. 신성한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 선녀가 착한 노총각과 부부의 연을 맺는다는 것은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처럼 보편적인 설정이다. 하늘과 땅이라는 이계의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된다는 것은 혼인의 어려움을 말하며, 이 어려움을 이겨냈기에 두 사람은 행복을 얻는다. 하지만 행복은 곧 아이의 실종이라는 사건을 맞아 불행으로 변모한다. 부모에게 가장 큰 불행은 자식을 잃는 것이다. 이런 불행의 원인은 선녀의 원죄 때문이다. 하늘에서 지었던 죄로 인해 아이를 잃게 된다. 그러나 다시 아이의 죽음은 용의 승천으로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부부가 되고 부모가 되는 과정에서 행과 불행이 반복되는 삶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용의 승천은 아름다운 경치에 둘러싸인 소의 경관을 더욱 신비롭게 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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