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273
한자 降仙-
영어공식명칭 Kangsun Roc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유림면 국계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목지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2년 - 「강선바위」, 『함양군사』3권에 수록
관련 지명 강선바위 - 경상남도 함양군 유림면 국계리 재궁마을 지도보기
성격 설화|개안담
주요 등장 인물 눈먼 처녀|신선
모티프 유형 천상계 남자와 지상계 여인의 만남|신에게 빌어 눈을 뜸|도교|장님의 개안 설화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유림면 국계리 재궁마을에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재궁마을 강선바위에 전하는 눈먼 여인이 신선을 만나 눈을 뜨게 되고 부부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함양군사』3권(함양군사편찬위원회, 2012)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남도 함양군 유림면 국계리 재궁마을 약 300m 남쪽에 강선대가 있는데, 이곳 강선암에는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고도 한다. 또 그 바위를 목은 이색이 낚시를 하던 곳이라고 하여 목은 낚시터라고도 한다.

옛날에 강선바위 근처 외딴 집에는 눈먼 처녀가 살았는데, 신선들이 내려오면 찾아가서 자신의 슬픔을 하소연하고 싶었다. 어느 날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그곳을 찾아갔는데, 마침 강선바위에서 피리를 불던 신선이 처녀를 보게 되었다. 신선은 처녀의 아름다움에 반하였으나 다른 신선들이 인간을 가까이하면 안 된다고 만류하였다. 그러나 신선은 처녀의 손을 잡아주었고, 처녀는 신선께 소원은 빌고 싶다고 하였다. 신선은 소녀를 집으로 데려다주며 자신이 처녀의 눈을 뜨게 해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신선은 처녀와 함께 하룻밤 꼬박 하늘에 간절히 기도를 올리자, 하늘에서 신선의 갸륵한 마음을 헤아리고 처녀의 눈을 뜨게 하고, 처녀와 함께 살도록 허락하였다. 다음날 처녀는 눈을 뜨고 신선과 함께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부부의 연을 맺어 행복하게 살았다. 그날 이후로 강선바위에는 신선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강선바위」는 아름다운 자연이 드리워진 곳에 신선이 내려왔다는 도교적인 분위기와 장님의 개안(開眼) 설화, 천상의 남자와 지상의 여인이 만나 혼인하는 이야기가 뒤섞여 있다. 천상의 존재가 지상으로 내려올 정도로 아름다운 장소라는 점에서 재궁마을 강선대의 경치가 얼마나 빼어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치와 상반된 눈먼 처녀의 존재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부모도 없고, 형제도 없이 혼자 살아가는 지상의 눈먼 처녀는 지상의 가장 불행한 존재이다. 대비되는 두 존재의 처지는 처녀의 고행으로 만남을 이룬다. 처녀는 신선을 만나기 위해 피리 소리를 따라 온몸이 긁히고 피가 흐를 정도로 힘겹게 장소를 찾는다. 처녀의 간절함이 만남을 이루었고, 지상의 세계에 미혹된 신선은 처녀의 소원을 들어주게 된다. 처녀의 개안을 위한 대가는 신선의 승천 불가이다.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결말을 위해서 처녀는 개안에 대한 간절함으로 신선인 내려온다는 장소를 찾았고, 신선은 승천 불가라는 제재를 받아들여야 하였다. 아름다운 사랑에는 두 사람이 지불해야 하는 고통이 있으며, 천상계의 남자와 지상계의 여인이 부부가 되는 화소는 신화적 화소(話素)의 차용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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