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터골 호랑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236
한자 -虎狼-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목지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2년 - 「절터골 호랑이」, 『함양군사』 3권에 수록
관련 지명 삼봉산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배은담|지명담
주요 등장 인물 주지스님|동자승|호랑이|산신령
모티프 유형 본성 때문에 은혜를 잊어버린 동물 이야기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에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에 스님의 은혜를 배신하고 죽음을 맞은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함양군사』3권의 359-360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삼봉산 중턱에 절이 하나 있었다. 그곳에는 주지 스님과 동자가 살았는데 하루는 스님이 함양읍으로 시주를 나갔다가 밤늦게 돌아오고 있었다. 걸음을 재촉하여 산골짜기에 이르러 스님은 깜짝 놀랐다. 입구에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던 것이다.

스님은 아무리 짐승이기로서니 감히 사람의 길을 막느냐고 호통을 치자, 호랑이는 슬금슬금 길을 비켜났다. 절로 돌아와 동자승에게 밥을 지어 부처님께 공양하도록 하고 잠을 자려하자 문 밖에서 끙끙거리는 소리가 났다. 나가보니 호랑이가 절 앞마당에 무릎을 꿇고 마치 애원하듯 있었다. 스님은 호랑이에게 헛간으로 가라고 손짓을 하니 호랑이는 어슬렁거리며 헛간으로 들어가 잤다.

다음날 아침 스님이 일어나보니 호랑이가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스님은 호랑이에게도 사연이 있겠다 싶어 동자승과 함께 지내도록 하였다. 어느 날 스님은 시주를 하러 가고 동자승이 밥을 짓고 호랑이는 산에 가서 나무를 끌고 왔다. 동자가 나무를 자르다가 손에 피가 나고 말았다. 호랑이는 동자의 손에 흐르는 피를 핥아먹었는데 피맛을 본 호랑이는 그만 동자를 잡아먹고 말았다. 노한 산신령은 호랑이를 보고 “네 이놈! 너를 벌써 죽였어야 하였는데 살게 하였더니 또 죄를 지었구나” 하고 호통을 쳤다. 그리고 지팡이로 호랑이 허리를 내려치니 호랑이가 두 동강이 나서 호랑이 몸통과 꼬리는 뒷산으로 튀어가고 머리 부분은 지리산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스님이 돌아와 동자의 죽음을 알게 되었고 스님도 그 절을 떠나고 말았다. 절은 없어지고 절터만 남아 있어 절터골이란 이름이 전해진다.

[모티프 분석]

대부분의 동물보은담은 동물이 목숨을 바쳐 은혜를 갚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위의 ‘절터골 호랑이’는 스님의 보살핌을 배신하고 결국 동자승을 잡아먹어 동물의 본성을 버리지 못해 처벌을 당하는 배은담에 속한다. 이런 호랑이를 처벌하는 것은 삼봉산을 지키고 있는 산신이며, 회개할 기회를 준 것도 산신이었다. 스님과 동자승의 은혜를 배신한 데 대해 산신의 끔찍한 처벌은 은혜를 소중하게 여기도록 하는 역설적인 면을 갖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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