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례 음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175
한자 儀禮飮食
영어공식명칭 Ceremony Food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성진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의례 음식
관련 의례/행사 상례|혼례|제례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오래전부터 의례를 행할 때 준비한 음식.

[개설]

경상남도 함양군 의례음식은 혼례, 상례 등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을 말한다. 경상남도 함양군 의례는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간소화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와 함께 의례음식도 점차 간소화되고 있다.

[혼례음식]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혼례 때 사용되는 음식에는 다산과 풍요, 제액(除厄) 등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일반적으로 봉치떡, 폐백 음식, 이바지 음식 등이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는 이외에도 혼례 때 ‘용떡’을 쟁반에 담아 교배상에 놓았다. 용떡은 쌀을 곱게 빻고 쪄서 떡메로 친 다음, 굵고 길게 늘어뜨려 용의 모양과 비슷하게 만든 가래떡이다. 이것은 경상남도 함양군 외에 어업을 주로 하는 지역에서 풍어제를 지낼 때도 사용하였다.

최근 들어 결혼 풍습이 크게 변화되면서 전통의 혼례 음식도 대부분 사라지고 있다.

[상례음식]

경상남도 함양군의 전통적인 상례음식에는 전, 조석상식(朝夕上食), 고인의 시신을 안치할 매장지로 가기 전에 거리에서 지내는 노제상, 장지상 등이 있다.

임종[초종]을 맞이하게 되면 솜을 이용하여 입·코·귀를 막고, 시신을 흰 천으로 덮어 초혼(招魂)을 한다. 이때 고인의 혼백을 데려갈 저승사자를 대접하기 위해 차리는 음식을 ‘사잣밥’이라 한다.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는 주로 쌀, 밥 세 그릇, 간장, 나물 등의 음식과 함께 짚신과 노자[주화]를 올렸다. 일부 마을에서는 사잣밥을 올린 후 이 밥으로 술을 담그기도 하였다.

현대에는 대부분 장례식장을 이용해 상례 절차를 간소화하였으며, 음식 또한 간소화되어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어졌다. 현대화된 상례음식에는 떡, 과일, 생선, 나물, 국, 술 등을 올린다.

[제례음식]

함양지역의 전통적 제례음식은 크게 과일, 술, 탕, 떡, 나물, 생선 등을 올린다.

함양지역에서는 제사 탕을 끊일 때 내륙답게 말린 해산물[홍합, 새우, 명태]을 주로 사용하지만, 간혹 말린 문어를 넣는 집안도 있다. 하지만 내륙의 다른 지역과 달리 쇠고기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나물은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콩나물, 도라지, 고사리 등 3종류를 올린다. 간혹 5종류를 올릴 때가 있는데, 이때는 시금치와 토란대가 추가된다. 토란대는 다른 지역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나물로 경상남도 함양군 제례음식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생선은 조기와 서대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인근 지역과 비슷하다.

제례음식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술이다. 일부 집안에서는 가양주(家釀酒)로 제례를 모셨지만 대부분의 집안에서는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를 사용한다. 이전에는 구매할 양이 적을 땐 주전자를 가지고 마을 구판장에 가서, 많은 때는 말 통을 가지고 면소재지까지 가서 구입해 왔다. 현재는 경상남도 함양군 읍내에서 생산되는 ‘함양 막걸리’를 주로 사용한다.

예전에는 집안사람들이 일찍부터 모여 음식을 함께 준비하였으나, 현재는 대부분 제례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음식 또한 변화하고 있다. 요즘은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였던 음식이나, 집안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통닭 혹은 피자 등 현대 음식을 올리는 집도 있다. 그 일례로 함양군 수동면남양홍씨 집안에서는 “시어머님이 좋아하셨던 닭을 삶아서 올린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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