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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292
한자 格助詞
영어공식명칭 Case Particl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목지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개념용어(일반)

[정의]

경상남도 함양지역의 언어 중에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 뒤에 붙어 일정한 자격을 나타내는 조사.

[개설]

조사는 크게 격조사와 보조사로 나누어진다. 격조사에는 주격조사, 목적격조사, 보격조사, 관형격조사, 서술격조사, 호격조사, 부사격조사 등이 있다. 문법적인 면에서는 중앙어인 표준어와 지역 방언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상남도 함양지역에서 쓰는 격조사 또한 표준어와 유사한 부분이 많으나 목적격조사나 관형격조사, 부사격조사 등에서는 함양 방언의 독특한 특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주격조사]

함양군에서 사용되는 주격조사로는 ‘이/가, 이가’가 주로 쓰인다. 단체를 주어로 하는 경우에는 ‘-에서’가 쓰인다는 점에서는 중앙어와 동일한 특성을 보이나 ‘-에서’의 경우 ‘-에’가 생략된 ‘-서’의 형태로 쓰이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한 노년층이나 장년층의 경우 높임의 ‘께서’를 쓰지 않고 ‘이/가’를 쓰는 경향이 드러났으나, 최근에는 ‘-께서’가 모든 연령대에 쓰이고 있다.

예) 학교서 그리 가르치 조놓응게 그리 알게 된 기지. 시아부지가 퍼뜩 오라고 손짓을 해쌓거등.

[목적격조사]

목적격조사는 다른 경상남도 방언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음 ‘-ㄹ’이나 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는 ‘을/를’ 외에 ‘-로’나 ‘-ㄹ로’가 빈번하게 쓰인다. ‘물로 자꾸 마시모 배만 부릉게’, ‘내삐끼모 낼로/내로 주지’ 등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유음 아래에서는 ‘-로’가, 모음으로 끝난 경우에는 ‘로’나 ‘-ㄹ’이 첨가된 ‘-ㄹ로’의 형태로 실현된다. 다른 경상남도 방언에 비해 이런 환경에서 ‘-을/를’의 형태가 활발하게 쓰이는 편이다.

예) 그라모 물로 좀 마시 봐라. 그 며느리가 그 집에 개를, 시어머니한테 밥을 주고 바가치로 가꼬 개 대가리를 탁 때리고.

[관형격조사]

관형격조사에는 ‘의’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생략된 형태가 주로 쓰인다. 체언 뒤에 관형격조사를 의도적으로 드러내려고 하는 경우도 ‘의’보다는 ‘에’나 ‘우’의 형태로 드러난다.

예) 너메/넘에(=남의) 새끼 머라칼 끼 머가 있노? 저노무(저놈의) 인간은 안 가나?

1인칭과 2인칭 대명사 ‘나’와 ‘너’의 경우는 뒤에 관형격조사가 결합해 굳어진 형태인 ‘네’나 ‘내’의 형태로 사용된다. 특이한 점은 2인칭 대명사의 복수형인 ‘너희’와 재귀대명사인 ‘자기’가 관형격조사와 결합된 형태가 ‘너거’, ‘저거’로 실현된다는 점이다.

예) 내가 이리 저리해서 너거 집에 왔다고 나는 배가 고프다 카더라 캐. 아들은 저거 엄마인 줄 모르고 자꾸 뚜드리 패는 기라.

[부사격조사]

함양 방언에서 드러나는 부사격조사는 의미의 기능별로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여격조사 : 중앙어에서 ‘-에게, -께, -한테’ 등 다양한 형태로 쓰이는 여격조사를 함양 방언에서는 ‘-한테’만 쓰인다. 그리고 ‘-보고, -더러’도 ‘-한테’로 나타난다.

예) 그 시어머니한테 시집을 디게 살았어. 근데 그 시어머니가 돌아가셨거든. 그 할마이한테다가 절 한 채를 다 적은 기라.

2) 도구격조사 : 기구의 사용을 나타내는 ‘-로, -로써’는 ‘로’로 실현되기도 하고, ‘-로 가지고/-갖고’로 실현되기도 한다. 그리고 ‘-로 가지고/-갖고’에서 ‘-로’가 생략된 ‘-가지고/-가주고’로 쓰이거나, 이것이 축약되어 ‘-가’로만 실현되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예) 그래 바늘로 가지고 딱 묶어가 잡아 땡겼어칼가 써리 바라. / 톱가 해보먼 안 되나.

3) 그 외 : 비교 부사격조사로는 ‘-보다’에 비해 ‘-카마’가 훨씬 더 자주 쓰인다. 앞말과 모양이나 전형적인 특성의 유사함을 나타내는 ‘-처럼’과 ‘-같이’의 경우는 ‘-매이로’, 혹은 ‘-맹키로’의 형태로, ‘-거치’로 쓰인다.

예) 말로만 듣는 것카마 한 번이라도 보는 기 낫긋다이 공주가 세 살이나 먹도록 말을 못해. 손도 고마 한쪽 손을 쪼막손매이로 패갖고, 패도 못하는 기라니거치 해가 운제 끝나긋노?

이들 격조사 외에 앞말과 비슷한 한도나 정도를 나타내는 격조사 ‘-만큼’의 경우 ‘-만치’로 주로 쓰이고 있으며, 간혹 ‘-만치러’의 형태도 보인다.

예) 거기에 옛날에 참 쌀이 사람이 서이 있으면 서이 먹을 만침, 또 너이 있으면 너이 먹을 만치 쌀이 식구 붙는데 이전에 한 사람이 나만치러 못살았는데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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