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성주 출신의 문신.

[개설]

이능(李能)은 광평 이씨(廣平李氏)이다. 광평은 성주의 옛 고을 이름 중 하나이다. 성주에는 성주를 본으로 하는 이씨가 벽진 이씨(碧珍李氏), 성주 이씨(星州李氏), 성산 이씨(星山李氏), 광평 이씨, 경산 이씨(京山李氏), 가리 이씨(加利李氏) 등 여섯으로 ‘성주 6리(李)’로 불린다. 이능은 재상 이조년(李兆年)[1269~1343]의 형인 이억년(李億年)의 사위이므로, 이조년이 주로 명성을 얻은 시기인 고려 충혜왕 때쯤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가계]

성주는 981년(경종 6)에 광평군(廣平郡)으로 고을 이름이 바뀐 적이 있었다. 이능은 이때의 광평을 작호로서 광평군(廣平君)으로 봉해졌는데 후손들이 이를 본관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성산지(星山誌)』에 따르면 광평 이씨의 시조는 사재동정(司宰同正)을 지낸 이무재(李茂材)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이무재이고, 할아버지는 이영(李永)이며, 아버지는 이두문(李杜文)이다. 부인은 성주 이씨(星州李氏) 이억년의 딸이다. 아들은 이규옥(李圭玉)이고, 손자는 이희광(李希廣)이다. 고손자는 이호성(李好誠)인데 무과에 올라 용맹과 청렴강직으로 이름났다고 나온다. 이러한 내용은 『세조실록(世祖實錄)』 1467년(세조 13) 2월 25일 조에 나와 있는 고손자 이호성에 대한 기록에도 나타난다. 이능이 이조년의 형인 이억년의 사위가 된 것으로 미루어 이능의 가계도 성주에서 명망이 있던 듯하다.

[활동 사항]

이능은 주요 사서(史書)에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이능이 고려 후기 명문가인 성주 이씨의 사위였다는 점에서 이능도 일정한 활동을 하였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성산지』에 의하면 유등동(柳等洞)의 암포촌(巖浦村)[현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안포리]에 이능의 구지(舊址)가 있었다고 한다. 명나라에 사신으로 가 충숙왕을 변호하여 환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을 세웠다. 이로써 삼중대광(三重大匡) 광평군에 봉해졌다.

[묘소]

묘는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안포리[『성산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