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충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시대 기신 명부.

[편찬/발간경위]

조선시대 태조 대부터 명종 대까지의 기신(耆臣: 70세 이상의 퇴직 고관)들의 명단과 일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파악하고자 만들어졌다. 조선시대 연로한 고위 문신들의 친목 및 예우를 위하여 세운 기로소에서 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문과 발문은 권근(權近)[1352~1409], 홍경모(洪敬謨)[1774~1851], 서명응(徐命膺)[1716~1787] 등이 썼다.

[형태]

겉표지는 고동색 천으로 배접했고, 속지는 한지를 사용하였으며,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1면당 10행으로 빨간색 계선(界線)이 그려져 있고, 광곽(匡廓)은 사주쌍변(四周雙邊)이며, 판심(板心)에는 아무런 표시나 기호도 없다. 각 행마다 성명을 비롯한 8개의 항목을 가로줄로 나누어 각각에 해당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구성/내용]

앞쪽에는 1404년(태종 4) 권근이 작성한 「후기영회서(後耆英會序)」, 기유계춘(己酉季春)에 홍경모가 작성한 「중정기사제명기발(重訂耆社題名記跋)」, 정미상원일(丁未上元日)에 서명응이 작성한 「기사경회력서(耆社慶會歷序)」가 실려 있다. 기신들의 명단이 기록된 첫머리에는 ‘기신제명록(耆臣題名錄)’이라 쓰고 “문관정이품년칠십이상허참(文官正二品年七十以上許參)”이라 하여 명단의 기준을 밝히고 있다. 명단은 성명(姓名), 자생(字生), 호관(號貫), 돈령관직(敦寧官職), 과제(科第), 치사사궤장(致仕賜几杖), 연수(年壽), 시(諡)의 순서로 항목을 나누어 기록하였다. 충청북도 충주 출신의 문신 허적(許積)도 이 명단에 들어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시대 태조 대부터 명종 대까지의 기신들의 명단과 당시 기신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