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사네 유생이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225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남기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12년 - 「유진사네 유생이는」,『함양군사』 3권에 수록
성격 민요|서사민요
기능 구분 비기능요
박자 구조 4음보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에 전해오는 서사민요.

[개설]

경상남도 함양군에 전해오는 「유진사네 유생이는」은 이야기를 갖춘 서사민요이다. 작품의 내용이 비교적 길게 나타나고 있으며, 유진사네 유생이 급제를 하고 혼인한 처녀가 죽자 살려내었다는 이야기가 전반적인 내용을 이루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12년 함양군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함양군사』 3권 334쪽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유생이 과거에 급제하여 조상의 산소에 성묘 가는 길에 처녀를 만나 혼인하고, 그 처녀가 자결하고 죽자 침으로 처녀를 살려내어 함께 사는 일련의 이야기들이 4음보의 율격으로 정제되어 나타나고 있다.

[내용]

유진사네 유생이는 서울서는 과거하고/

시골서는 급제하여 산소 성묘 가는 님께/

하도 더워 쉴 데 없어 정자 밑에 쉬노라니/

그네줄을 꼬여다가 건너들에 마주다라/

시녀 다섯 거느리고 후여능청 그네 뛰어/

들고날고 하시는 게 이내 눈에 쏙 들어서/

글로하여 병이 되어 날이날로 짙어오네/

(후략)

[현황]

「유진사네 유생이는」은 서사민요로, 주로 여성 향유층에서 길쌈 같은 일을 할 때 부르곤 하였다. 격렬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계속되는 노동에는 짧은 노래보다는 길이가 긴 노래가 적절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 길쌈을 하지 않게 되고, 현대에 접어들면서 대중가요가 농촌까지 침투하여 농촌에서도 전승이 어려워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유진사네 유생이는」은 이야기가 있는 서사민요이다. 유진사네 유생이가 과거에 급제하고 성묘하는 길에 그네를 뛰는 처녀를 보고 상사병이 생겨서 그 처녀와 혼인을 하였다. 그런데 처녀가 목을 매어 죽었고, 바라보고 앉아 있던 유생이가 침을 놓자 처녀가 살아나 백년가약을 맺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혼인한 처녀가 죽은 이유를 시부모의 핍박으로 볼 수도 있는데, 유생이는 남들이 닷새, 엿새 걸려 서울까지 갈 때에 천리마를 타고 하루 만에 가는 영웅적 인물이자 과거에 급제한 뛰어난 인물이다. 그러한 아들의 짝으로 처녀를 못마땅하게 여긴 부모가 핍박하여 처녀가 죽은 것이라면 시집살이 노래로도 볼 수 있다. 「유진사네 유생이는」에는 내용이 중복되거나, 동일한 사건을 여러 번 반복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민요가 통시적으로 여러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고, 공시적인 상황에서 구연되어도 여러 사람의 입을 더하여 만들어지는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유진사네 유생이는」는 향유하던 민중들의 생활의식이나 미의식을 잘 드러내며 민중들의 삶의 태도를 잘 나타내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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