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 우명리에 있는 일두 정여창의 신도비.

[건립 경위]

정여창(鄭汝昌)[1450~1504]은 본관은 하동, 자는 백욱(伯勖), 호는 일두(一蠹), 시호는 문헌(文獻)이다. 정여창은 안음현감으로 5년간 재임하면서 백성들에게 인정을 베풀고 문교(文敎)를 일으키는 등 덕행을 행했다고 전한다. 이러한 정여창을 추모하기 위해 1689년에 신도비를 세웠다.

[위치]

함양군 수동면 우명리 동구 마을 2번 지방도 옆에 있다. 그 옆에는 하동정씨 문중의 아홉 충신을 기리는 하동정씨구충각이 있다.

[형태]

비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에 팔작지붕 양식이며 화려하게 단청이 되어 있다. 비는 비받침, 검은 오석의 몸돌, 화강암의 머릿돌[螭首]로 구성되어져 있다.

[금석문]

정여창 신도비의 맨 앞에는 “문헌공신도비문(文獻公神道碑文)”이라 적혀 있고 이어 정여창의 가계와 덕행을 추념하는 내용이 1500여 자에 걸쳐 서술되고 있다. 정여창 신도비는 동계(桐溪) 정온(鄭蘊)[1569~1641]이 비문을 짓고, 이정영(李正英)이 전액(篆額)하고 썼으며, 정원부(鄭元夫)와 승려 삼열(三悅)이 각자(刻字)하였다. 정여창의 16대손인 묵헌(默軒) 정근상(鄭近相)이 1925년에 자손록(子孫錄)을 추기하여 우명리에 있는 하동정씨구충각(河東鄭氏九忠閣) 옆에 중수하였다. 비문은 갈천(葛川) 박훈(朴熏)이 지었고, 글씨는 윤용구(尹用求)[1853~1936]가 다시 썼다.

[현황]

정여창 신도비는 주위에 돌담이 둘러져 있으며, 잘 단청된 비각 내에 잘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