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생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0026
한자 住生活
영어공식명칭 Dwelling Life, Housing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양하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주거환경과 생활.

[개설]

함양군의 주거환경은 고대의 움집에서부터 시작하여 농경문화의 초가집과 양반들의 한옥, 오늘날에는 현대식 건축물로 이어져 왔다.

[연원 및 변천]

함양군의 고대 주거환경을 알 수 있는 흔적은 고대의 유물과 유적지에서 찾을 수 있다. 함양군 유림면의 지곡, 수동면의 분덕·상백, 지곡면의 공배 등에서 확인된 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 유적에서 선사 시대의 주거환경을 살펴보면 움집과 나무로 얽어서 만든 귀틀집과 천막형의 오두막집 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움집은 신석기 시대에서 삼국 시대 말까지 사용된 집자리 양식이었고, 귀틀집은 주로 산간 지역의 화전경작지 취락에 분포하는데 함양군의 깊은 산속에서는 이런 집들이 오랫동안 유지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움집은 신석기 시대부터 초기 철기 시대까지의 대표적인 주거양식으로 완전한 지상가옥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4세기경이다. 이런 움집들은 내부 바닥은 점토를 깔아 다지거나 불에 구워 단단하게 만들었고, 중앙부에는 돌이나 점토띠로 테를 돌려 만든 화덕과 화덕 주위에는 기둥을 세우기 위한 구멍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주거 양식은 다른 지역의 영향을 받기도 하면서 변모해 갔다. 고대 함양 지역 주거형태였던 토굴집·움막집·너와집 등은 신라 시대에는 왕족들이 기와집을 짓고, 고려 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주거환경이 달라지면서, 점차 농공상민들은 초가집에 거주하고, 귀족 양반들은 기와집에 주거하는 형태로 굳어져 갔다.

이러한 주거형태는 조선시대 말기까지 유지되다가 개화에 따라 일본식 가옥이나 서구식 양옥으로 점차 바뀌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함양군 함양읍 내에도 일본식 건물이 세워지기도 하였으나, 광복 이후 양옥이 늘어났고, 1970년대에 이르러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지붕개량사업이 진행되어 초가집 지붕이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뀌었다. 이후 함양군의 가옥들은 지속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현재는 양옥이나 전원주택 등 다양한 집의 형태를 띠고 있다. 현재 함양군에는 고택으로 지정되어 문화재로 보존되거나, 가문의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집들이 여전히 한옥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소중한 문화자산이 되고 있다.

[주거형태]

우리나라 주거 형태는 크게 ‘ㄱ’자, ‘ㅡ’자, ‘ㄷ’자, ‘ㅁ’자 등의 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함양군은 거의 ‘ㅡ’자 형의 집이다. 보통은 네 칸 집으로 부엌이 서쪽에, 그 오른쪽에 안방이 있고, 이어 마루와 건넛방이 있다. 세 칸 집의 경우 마루가 없고 안방과 건넛방이 연결되어 나란히 있다. ‘ㅡ’자 형의 집은 보통 남향으로 지어 채광이 좋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기 때문에 보통 우리나라 남방에서 많이 짓는 형태이다. 함양 지역 서민들의 집은 대부분 ‘ㅡ’자 형의 집이며 ‘ㄱ’자 형의 집은 부유층의 집이었다. ‘ㄷ’자나 ‘ㅁ’자 형은 함양 지역에서는 드물게 있는 집으로 대가족이 한집에서 살아 가세가 큰 경우가 많았다.

정여창(鄭汝昌)의 집인 일두고택은 대표적인 ‘ㅁ’자 형인데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홍살문이 있으며 사랑채, 안채, 곳간, 사당 등 모든 건물들이 낮은 담장을 중심으로 모여 있다. 여인의 공간인 안채와 남자들의 공간인 별채가 낮은 담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ㅁ’자의 중심에 안채를 두어 에워싸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안채 마당은 사방으로 통하도록 되어 있다. 노복과 노비들은 문간의 행랑채에 기거하였다. 특히 집의 담장과 대문은 그 집의 가세를 보여주는 징표로, 서민들의 초가삼간은 나무 울타리에 사립문이었으나 양반의 집은 솟을대문에 높은 담장이 있어 주거 형태에서 현격한 차이를 두었다. 하지만 당시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연과의 조화였다. 지금도 회자되는 ‘배산임수(背山臨水)’는 집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라는 이야기로, 일두고택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양반들은 집을 하나의 자연으로 여겼기에 마당의 정원을 꾸미는 데도 노력하였다.

오늘날에는 주거형태도 달라져서 함양군 함양읍에는 많은 아파트가 건설되어 집단 주택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를 고를 때에도 남향의 집을 선호하고 아파트에서 내다보이는 풍광도 중요시하는 면에서는 전통 주거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난방시설도 전통적인 온돌을 현대화해 현대 주거에 온돌문화를 접목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전통가옥의 소재인 황토나 친환경 소재로 지은 양옥 및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기도 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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