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지곡면 창평리에 있는 박손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려.

[위치]

함양군 지곡면 창평리에 있는 창곡마을 뒤편에 있다.

[변천]

박손(朴巽)의 자는 경실(景實)이고, 춘당(春塘) 박맹지(朴孟智)의 4대손이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모으고 군수물자를 조달하였다. 정유재란 때는 진주성 전투에서 왜적이 박손에게 항복하라고 협박하자, 그는 “의를 지켜 죽을지언정 불의를 행하여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북쪽으로 4번 절하고 몸을 정좌한 후에 죽임을 당했다. 이에 왜적들이 박손의 행실을 높이 여겨 표적을 남김으로써 후대의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이러한 박손의 활동과 순국이 인정되어 정려를 받았다. 1611년(광해군 3)에 정충문이 세워졌다가 1845년(헌종 11)에 중수되었다. 후에 세월이 흐르면서 마멸을 우려하여 1885년(고종 22)에 정려비가 세워졌다.

[형태]

정려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형식이고, 그 안에 정려비가 있다. 정려비의 명칭은 ‘충신 반남 박손지려(忠臣潘南朴巽之閭)’이다. 노경수(盧競壽)가 『김송암집(金松菴集)』 과 『방계수록(蒡溪手錄)』을 참고하여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