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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191
한자 婚禮
영어공식명칭 Traditional Wedding Ceremony
이칭/별칭 결혼식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양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의례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혼인할 때 행해지던 의식.

[개설]

혼례는 성인 남녀가 부부로서 연을 맺고 한 가정을 이루는 의식이다. 혼례는 두 남녀가 평생을 함께할 부부의 연을 맺는 의미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가문과 가문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사회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혼례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하여 한 사람의 평생의례에서도 중요한 단계로 보았는데, 혼인 의식으로 한 개인이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됨을 가족과 친지들, 마을 사람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 전통혼례는 『가례』와 『사례편람(四禮便覽)』 등의 유교적 영향에 따라 중매인을 통해 혼인 의사를 전달하는 의혼(議婚), 신랑의 사주를 신부집으로 보내는 납채(納采),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폐백함을 보내는 납폐(納幣), 신랑이 신부집으로 장가들 드는 친영(親迎)의 순으로 행해졌다. 오늘날에는 중매인이 주선하는 맞선이나 상호 교제에 따라 예식장에서 식을 올리는 방식이 일반화되었지만 1920년대까지만 해도 전통혼례를 하는 가정이 경상남도 함양군에도 많았다. 오늘날 결혼식은 대부분 예식장에서 주례의 진행에 따라 서양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전통혼례의 마지막 예식인 폐백례만 남아 있다. 이를 아쉽게 여긴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는 2016년 서하면의 ‘서산서원’을 복원한 ‘봉전문화예절관’에서 전통혼례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절차]

혼례는 의혼, 납채, 납폐, 친영의 사례(四禮)로 치러졌다. 강복점[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한남마을, 도주묵 댁(현 지명 도정), 2018년 기준 80세]은 혼례의 절차를 설명하며 “처음 선을 보면 사성이 와. 총각집에서 처녀집으로 사성을 보내면 처녀집에서 날받이를 받아서 보내거든. 그럼 처녀집으로 장가를 와. 날받이떡도 해 줘. 날받이떡은 친정에서 날 받아서 시가집에 보낼 때 해 줬어. 3일 동안 자고 가는 사람도 있고, 이틀 만에 가는 사람도 있고. 1년을 묵혀 가는 것도 있어. 처녀로 커서 결혼을 하게 되어서 바로 가면 서운타 하니 그걸 묵힌다 하는 기라” 하자 김한규[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한남마을, 전 노인회장, 2018년 기준 85세]는 신랑의 입장에서 설명하였다.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라도 입을 덜어야 하니 빨리 보내기도 하고, 잘사는 집은 서운타고 1년을 있다가 갔어. 결혼을 하고 나서 각시가 보고 싶으면 자주 보러 갔어. 아를 낳아도 에미가 키워야지. 마누라가 보고 싶으면 처갓집에 수시로 왔지. 그라면 그 가서 며칠 놀다가 돌아오고. 사우라고 잘해 주고”라고 구술하였다. 혼례를 치르고 시댁으로 갈 때 박애순[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한남마을, 늘비댁(현 지명 생초), 2018년 기준 86세]은 혼례를 마치고 시댁으로 갈 때 마을에서 하님네가 음식을 지고 같이 가 주었다고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조선 시대까지 전통혼례가 이루어졌지만 현대에는 일제 강점기 서구적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시작으로 통칭 서양식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도 1970년까지는 면 지역에서 간혹 전통혼례를 하였지만 그 이후로는 대부분 예식장에서 서양식 혼례를 올리고 있다.

[참고문헌]
  • 『함양군사』 (함양군사편찬위원회, 2012)
  • 경남신문(http://www.knnews.co.kr)
  • 인터뷰(휴천면 한남마을 주민, 강복점, 여, 80세, 2018)
  • 인터뷰(휴천면 한남마을 전 노인회장, 김한규, 남, 85세, 2018)
  • 인터뷰(휴천면 한남마을 주민, 박애순, 여, 86세,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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