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정유재란 때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항전했던 곽준의 문집.

[저자]

곽준(郭䞭)[1551~1597]의 자는 양정(養靜), 호는 존재(存齋), 시호는 충렬이다. 본관은 현풍(玄風)이다. 배신(裵紳)[1520~1573]에게 수학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김면(金沔)[1541~1593]의 막하에 들어가 많은 공을 세웠다. 1594년 안음현감[안음은 지금의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이 되었고,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1547~1634]의 천거로 삼읍(三邑)의 주둔군을 지휘하게 되었다.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황석산성에서 항전하다 전사하였다. 안의의 황암사(黃巖祠)와 현풍의 예연서원(禮淵書院)에 제향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1695년(숙종 21) 무렵에 처음 간행되었거나 간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그 뒤 저자의 유묵(遺墨)이 발견됨으로써 이것을 문집에 수록하는 후속 작업이 이루어져 1717년(숙종 43) 이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곽함보(郭涵甫)와 현풍 사림이 정언충(鄭彦忠)을 찾아가 서문을 부탁하여 1716년에 서문을 지었다. 그런데 연보에 1717년 12월 황암사우(黃巖祠宇)의 사액(賜額)과 사제(賜祭) 사실이 기록되어 있어, 1717년 12월 이후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형태/서지]

상하 2권 1책의 목판본이다. 표제는 ‘존재집(存齋集)’, 내제(內題)는 ‘존재선생실기(存齋先生實記)’, 판심제는 ‘존재실기(存齋實記)’로 되어 있다. 사주쌍변(四周雙邊)에 계선(界線)이 있으며, 반곽(半郭)은 17.7×14.1㎝이다. 상·하권의 반곽 크기에 차이가 있고, 상권 내에서도 반곽 크기에 다소 차이가 있다. 상권은 10행 18자, 하권은 10행 17자이다. 상하내향화문어미(上下內向花紋魚尾)가 있다.

[구성/내용]

2권 1책이다. 권상에는 서문, 연보, 유묵(遺墨), 「서충렬공수간수(書忠烈公手簡後)」, 시 2수, 부 1수, 서(書), 제문(祭文)이 있다. 편지에는 순찰사 김성일(金誠一)[1538~1593]에게 보내는 편지가 가장 많으며, 망우당(忘憂堂) 곽재우(郭再祐)[1552~1617]에게 보내는 편지도 있다. 권하에는 신도비명, 묘지명, 묘갈명, 전(傳), 「전후서(傳後敍)」, 「전후서추록(傳後敍追錄)」, 유사(遺事), 만장(輓章), 제문, 사제문, 제묘문(祭墓文), 「입신도비시제묘문(立神道碑時祭墓文)」, 「추감시장(追感詩章)」, 「예연사우 사액제문(禮淵祠宇賜額祭文)」, 「황암사우 사액제문」, 「예연서원 봉안문」, 봉안문, 상향문, 「황암서원 봉안문」, 「의사묘 축문(義士墓祝文)」, 「청시소(請諡疏)」가 있다.

[의의와 평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의병 활동에 대하여 알 수 있는 자료이다.